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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요즘 우리 집 밥상

| 조회수 : 18,989 | 추천수 : 48
작성일 : 2011-07-28 20:42:50
어젠, 충격적인 물난리 때문에 하루 종일 패닉 상태였더랬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 놓고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뉴스만 보고 있었어요.
희생자에 대한 보도가 나올때마다, 오보이길, 내가 잘못들은 것이길 얼마나 빌었는지 모릅니다.
실종자는 생존자로 바뀌어 보도되길 얼마나 빌고 또 빌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빌어보며, 또한 이번 수해로 목숨을 잃은 분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요즘 제가 학업(요리)에 좀 뜻이 없어서, 매일 매일 대강대충 끼니를 때우고 있는 중입니다.




중복날 간신히 해먹은 닭다리 구이.




어제는 조카가 저녁에 온다하길래,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고 겨우 주방으로 들어가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멸치 넣고 볶은 꽈리고추 볶음.




호박채와 양파채를 넣어 부친 부침개.




감자채와 양파채를 넣어 볶음 감자볶음.




뱅어포구이.
그리고 사진은 없는 양배추쌈.

그런데, 이렇게 차려놨는데 조카는 저녁시간이 훨씬 지난 늦은 시간에 와서, 밥은 같이 못먹었어요.




오늘 저녁, 저희 집 소박한 저녁밥상.




들기름과 양파로 맛을 낸 두부조림과,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에 간장과 굴소스로 간해 볶은 버섯볶음.




된장 마요네즈 소스에 무친 오이맛고추 무침.




이건, 제가 반찬을 잘 안해주면 울 아들녀석이 혼자 잘해먹는 반찬인데요,
얻어 먹어보면 꽤 맛이 괜찮답니다. 만드는 것도 굉장히 쉬워요.
캔참치에 양파채 넣고 소금 후추만 뿌려 잘 섞으면 끝입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시탐탐
    '11.7.28 9:07 PM

    임산부가 눈호강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2. Turning Point
    '11.7.28 9:32 PM

    어머... 순위권...^^

  • 3. Turning Point
    '11.7.28 9:35 PM

    저는 고추무침에 눈이 가요...
    텃밭에 잘 크고 있는 고추들..비에 무르기 전에 죄다 따와서 무쳐봐야겠어요...
    비... 이제 정말.. 그만좀...하고 있어요...ㅠㅠ

  • 4. 그린란드
    '11.7.28 10:39 PM

    아드님도 센스가 있네요. ^^

  • 5. jasmine
    '11.7.28 11:21 PM

    아드님의 참치요리 접수합니다.
    접수했다고 꼭 알려주세요. 울 고딩밥상에 놓아보려구요.
    세상에는 이런 요리들이 좀 판을 쳐야 주부들이 편해요=3=3=3

  • 6. 그린
    '11.7.29 12:45 AM

    엄마 기일이라서 집에 내려갔다가
    듀캉 완전 망해서 왔어요.....ㅜㅜ
    비싼 한우고기 먹으며 한 달을 버텨온건데.....

    창밖으로 퍼붓는 비를 바라보니
    이거고 저거고 다 허무하다싶네요.ㅡ.ㅡ
    날씨가 사람마음까지 무너뜨리는 것 같아 슬퍼요....ㅜㅜㅜㅜㅜ

  • 7. 예쁜솔
    '11.7.29 12:55 AM

    요즘 제가 학업(요리)에 좀 뜻이 없어서, 매일 매일 대강대충 끼니를 때우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선생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저는 양가의 어머니를 모두 요양원에 모셔놓고 있어요.
    한 분씩 집에 모시고 있다가 보내드릴 때마다
    이런 심정을 느꼈거든요.
    그런데 이 분들이 아주 떠나시면...
    전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합니다.

  • 8. pinkberry
    '11.7.29 1:06 AM

    유기에 담겨서인가요?
    멸치넣은 꽈리고추볶음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여름 반찬으로 좋은거 같아요~
    얼음 보리차물에 밥 말아 자반 고등어와 함께 먹던
    오래전 한국에서의 여름날 점심도 생각나고....

  • 9. yeomong
    '11.7.29 8:15 AM

    유기에 담긴 맛깔난 반찬들!

    조카님 대신에 제가, 자~~알~ 먹었습니다. 호호홋~

    양파채 썬 솜씨가 보통이 아닌데요~ 아드님 솜씨 대박입니당~^^

  • 10. 커피번
    '11.7.29 8:26 AM

    저도 아드님표 참치 접수합니다. ㅋㅋ

    이런 착한 요리? 계속 연구개발 부탁한다고 전해주세요~

  • 11. 보라돌이맘
    '11.7.29 10:56 AM

    그냥 뚝딱 하고서 멋지게 한 접시 만들어내는 선생님 아드님 솜씨에...
    놀라고, 감탄하게 되네요.

    이것저것 복잡한 재료 구비해서 만들어 내는 음식보다,
    저렇게 딱 필요한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이렇게 쉽게 만들어 내기가
    사실은 몇 배는 더 어렵지요.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무더운 여름 날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믿음직스러운 아드님과 함께 하는 이런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참 좋아 보입니다.^^

  • 12. 초롱잎
    '11.7.29 12:46 PM

    유기가 은근 매력 있네요^^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곁눈질만 해보네요
    짭쪼롬해 보이는 고추 멸치 조림 ~

  • 13. 호야
    '11.7.29 7:12 PM

    꽈리멸치볶음 너무 좋아해요 국물?있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14. 달팽이
    '11.7.29 7:56 PM

    아드님 요리 접수 합니다...^^

  • 15. Eco
    '11.7.30 4:52 PM

    캔참치 양파채 소금 후추 대박입니다.
    오늘 포도주 안주로 당첨!

  • 16. 진주
    '11.7.31 8:44 AM

    참치양파채 간단하면서도 눈길이 가네요..!!

  • 17. 키다리옆
    '11.8.1 4:34 PM

    멸치 고추볶음 내가 젤 좋아하는음식
    식구들은 아무도 안먹음 나만을 위한음식
    접시에 옮겨놔야 보기좋은데
    우리집 식탁은 냉장고 그룻째 놓고 먹으니 볼품이 없지
    가족들이 대접받는 느낌일것 같습니다
    배우고 갑니다

  • 18. 청어람
    '11.8.9 10:02 PM

    참치 양파캔 아우 너무 싶네요 ^^
    맥주 안주로 딱이지 싶네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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