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여기 서울엔 오늘도 하늘이 구멍난듯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운전대를 잡지않고 있다가 오늘 보름만에 운전하고 나갔다가, 폭우를 만나서 정말 혼났습니다.
그렇게 비가 쏟아질 줄 알았으면 반찬거리가 있거나 말거나 간에 더 버텨보는 건데,
비가 거의 그친듯 해서 마트간다고 나섰다가 비가 쏟아져서,
이건 도로 위를 운전하는 건지, 수상스키를 타는 건지 정말 허걱했습니다.
어쨌든 근 20일만에 제대로 장을 봐온건데요,
정말 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만요, 쩝..
생물갈치 좀 통통한 거 한마리에....놀랍게도 5만원...제가 잘못봤는 줄 알았다니까요.
달걀로 한판에 5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한판에 7천원 주고 사고도 크기는 더 작은 거에요.
앞으로 당분간은 채소와 과일만 장을 보고, 생선은 냉동고안에 있는 건 몽땅 다 먹을때까지 사지않을 생각입니다.

꽈리고추 한봉지를 사서 멸치 넣고 볶았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이 없는데, 그 이유는 조미료를 넣지 않을 탓일까요?
꽈리고추 볶음은 제가 하는 것보다 남이 해주는 것이 100배쯤 맛있는 것 같아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꽈리고추볶음은 쇠고기를 넣은 건데, 냉동실의 쇠고기 좀 찾아서 내일 다시 볶을까 합니다.

뱅어포도 볶았습니다.
뱅어포를 한입크기로 자른 다음에 프라이팬을 달군 후 식용유를 두르고 일차로 뱅어를 구워낸 다음,
그 프라이팬에 물+고추장+ 간장을 섞어서 붓고,
그 소스가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구워낸 뱅어를 넣어 살짝 볶으면서 물엿 조금 넣고 불에서 내리면 끝!

비름나물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쳤습니다.
바지락을 넣고 된장찌개도 한 냄비 끓였어요.
정말, 모처럼 집밥다운 집밥이었습니다.
그동안 음식할 맘이 안든다거나 몸이 아프다거나 이 핑계 저 핑계로 부엌에 잘 들어가지않았는데,
이제 정신 좀 차리고 가족들의 식생활에 신경쓸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