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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평소 밥상

| 조회수 : 16,785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1-05-14 22:17:00


지난 주와 이번 주는 중간에 공휴일인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들어서인지, 한주가 더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일주일이 하루같다고나 할까요?
오늘이 어느새 또 토요일입니다.


토요일 아침,
늘 하는 대로 아침에 양희은의 시골밥상을 보니까,
삶아서 냉동해두었던 큼직한 죽순을 쭉쭉 찢어서 들깨가루를 넣어 볶는데요,
맛이 어떨까 굉장히 궁금한거에요.
그러고 보니, 며칠전 류산슬밥에 넣었던, 채썬 죽순채가 김치냉장고 안에 있는게 생각났어요.
오케이, 저녁엔 죽순채 볶음이닷!! 싶었습니다.

점심엔,
김치냉장고 안에 조금 있던 돼지고기 활용차원에서 카레를 한 냄비 끓였어요.
토요일 점심에는 설거지 간단하고, 반찬 필요없는 카레라이스 정도 먹어줘야, 주부들이 좀 쉴 수 있잖아요.
식구들 다 있다고, 동동거리면서 밥하고 찌개 끓이고 반찬 만들고...그러기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주부들에게도 토요일은 토요일인데...

저녁엔,
TV에서 본대로, 통 죽순을 쭉쭉 찢어 볶은, 먹음직스런 죽순볶음은 아니지만,
남은 재료 활용차원에서 소금 간하고 파 마늘 들깨가루를 넣어 볶았는데요, 꽤 먹을만 했습니다.

얼갈이로 우거지 만들어, 우거지 찌개 해먹고 남은 건, 된장 넣어서 무쳤어요.
알뜰하게 먹어야죠, 연하고 맛있는 우거지인데...

더덕은 쪽쪽 찢어서, 식초, 설탕, 소금, 참기름 넣어서 무치는 더덕무침 했어요.
양념의 비율은 외우지 못하고, 바쁜데 레시피 확인하기 귀찮고 해서,
대충 무쳤더니 늘 해먹던 그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오이맛고추도 송송 썰어서 된장에 무쳤어요.
이 반찬은 매일 상에 올려도 매일 먹게되는, 완소 반찬이지요.

감자샐러드도 올리고, 장아찌도 올리고...
그리고 돼지고기 목살, 고추장 양념해서 구워서 식탁에 냈어요.

제가 요즘 좀 고기가 싫어져서, 제 맘만 같아서는 고기없이 풀로만 한상 차려 먹어도 될 것 같은데,
그럴 수도 없고...

이 밥상이 저희 집 평소 밥상입니다.
이만하면, 잘 먹는 편이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11.5.14 10:19 PM

    1등

  • 2. candy
    '11.5.14 10:22 PM

    ㅋㅋ흥분한 나머지...급하게 1등써놓고...^^
    점심은 직접 싼 김밥들고 나가 상당산성에서 먹고요~
    저녁은 친구집에 가서 불고기랑 맛살샐러드,순두부찌개먹고 왔네요.
    토요일이라 행복합니다.^^

  • 3. LittleStar
    '11.5.14 10:22 PM

    2등? ^^
    서해안쪽으로 놀러왔는데, 저녁이 부실해서... 억지로 먹었더니
    선생님댁 밥상이 몹시 부럽습니다.

  • 4. 김혜경
    '11.5.14 10:25 PM

    Littlestar님,
    전 밥상 부실해도 좋으니, 어디 좀 놀러가봤으면 좋겠어요..ㅠㅠ...
    우리 영감은 어디 데리고 나갈 줄을 모르네요...ㅠㅠ
    맨날, 방 콕...

    candy님,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
    부럽습니당~~

  • 5. 서산댁
    '11.5.14 10:52 PM

    간만에 저는 3등입니다.
    오랜만에 등수 놀이 잼나네요.
    평소밥상이라요?..
    저희집에서는 손님밥상입니다.

    오늘 저녁밥상엔, 앞집할머니가 주신 배추겉절이와
    택배로온 오이 소배기김치,,, 두가지였는데....

  • 6. 이슬빛
    '11.5.15 1:29 AM

    평소밥상이 이렇다니 마냥 부럽습니다
    저흰 일주일에 한번 그것도 토요일 아점만 먹어요
    나름 정성을 듬뿍 담아
    엄청 신경써서 밥상을 차리는데 ㅠㅠ
    선생님댁 평소 밥상 밖에 안되네요
    전 불량주부인가봐요

  • 7. 채영맘
    '11.5.15 1:36 AM

    @_@...4등?
    저는 지난주 친정 텃밭에서 캐온 더덕으로 더덕구이하고,
    택배로 보내주신 두릅으로 두릅전하고,
    오랫만에 시골밥상한번 차렸네요.

    남은 더덕까다 허리한번 펴보려고 82들어왔더니 순위권의 영광이..^^

  • 8. 진이네
    '11.5.15 11:40 AM

    허걱...오랫만에 딸아이 왔다고 특별히 차린 우리집 오늘 아침 밥상보다 더 훌륭한데요;;
    콩나물국, 상추오이겉절이, 갈치구이, 잡채, 그외 김치랑 장아찌류 몇가지 였거든요ㅠ
    평소엔 그냥 메인요리(?) 하나 달랑해서 먹거든요 ㅎㅎ

  • 9. 산아래
    '11.5.15 12:43 PM

    평소밥상이라굽쇼? 반찬가지수를 진.수.성.찬.산.해.진.미.로 세는 저로서는 진정 상다리
    휘는 상차림입니다. 건강밥상이기까지한데 저도 한입만. . .

  • 10. 진선미애
    '11.5.15 5:27 PM

    토요일이랑 빨간날은 가족 각자 알아서 자기가 차려서 먹기 했음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커피 한잔이랑 비스켓 몇개로 끝낼텐데 ㅎㅎ

    평소밥상? --정말 웰빙 밥상입니다요^^

  • 11. Eco
    '11.5.15 7:03 PM

    감동입니다. 평소 밥상이라니. 우리는 일식 일찬인디유~

  • 12. 아침
    '11.5.15 10:51 PM

    샘님 밥상이 우리생일상보다 더 좋은데요 뭐,,샘님 아자씨 진짜 밉다 ㅋㅋ

    이좋은날 샘님 꽂구경 시켜드리지,,

  • 13. 프라하
    '11.5.17 2:18 PM

    혜경쌤의 평소 밥상은 늘 진수성찬이라는 능..^^
    늘 감사하면서 열심히 따라 가려 하고 있답니다..

  • 14. 셀라
    '11.5.18 9:55 AM

    샘!!! 정녕 평소밥상이 맞으십니까?
    저,,, 또 따라쟁이 되어보렵니다...
    어제 콩나물 한봉지 사다놓은거 남았는데... 콩나물잡채...급!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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