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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별 걸 다 해봤어요 ^^

| 조회수 : 15,027 | 추천수 : 43
작성일 : 2011-05-11 22:19:46


5월엔 종합소득세 신고하고 납부해야하는데요..
제가 이 종합소득세에 아픈 기억이 있지요...^^

제가 1987년쯤 6개월 이상 MBC의 주말 아침프로에 리포터 비슷하게 출연한 적이 있어요.
당시 쏠쏠했던 출연료, 원천징수가 되어 나오길래 그걸로 끝인줄 알고 룰라룰라 지냈지요.

그랬는데, 1989년 초에 무슨 세금을 자진 신고도 하지않았고, 세금도 납부하지 않았다며,
20% 인가 가산금이 더 붙어가지고 당시로서는 꽤 많은 세금이 나온거에요.
'엇 이게 뭐지?? 세금냈는데..' 하면서 세금서에 가보니, 그게 종합소득세라는 거에요.
제가 회사에서 받은 월급 말고, 출연료가 있기때문에 합산해서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하는 거라는데,
전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뭘 모르고 살았던 거죠.
방송출연료, 이미 써버린 지 오랜데 생돈으로 세금을 내려니까 속이 좀 쓰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종합소득세 만큼은 잘 챙기는데요...그동안은 세무사 사무실에서 해줬더랬어요.
진짜 웃기죠? 소득 얼마나 된다고...ㅋㅋ...

그런데요, 요즘은 글을 좀 덜써서 그렇지만,
신문사와 잡지사에 연재하고, 책 인세 들어오고 하면, 들어올때는 참 우스운 것 같은데,
'가랑비에 옷젖는 줄 모른다'고 일년치 원고료와 인세를 합치면 그게 또 나름 적지 않더라구요.

암튼,
몇년전부터 어떻게든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고해서 세금을 납부해보려고 했으나,
한번은 인터넷으로 신고를 잘 못하는 바람에 취소도 못하고, 서대문세무서까지 뛰어가서 정정을 했었더랬습니다.
그후, 겁이 나서 82cook 회계처리를 맡아주고 있는 세무사 사무실에서 대신 신고해줬어요.

작년에도 어찌어찌 해보려했는데 잘 안되서,
결국은 원천징수영수증만 모아서 세무사 사무실에 보내주고 말았는데요,
올해는 은근히 오기가 생기는 거에요.
kimys는 인터넷으로 별별 업무를 다 봅니다. 국세 지방세 등등 세금 업무며 민원서류 떼는 업무며...
저도 올해는 한번 잘 해봐야지 싶어서, 차분하게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시키는 대로 어찌어찌 해보니까.. 하하...되는 거에요.
종합소득세 신고는 물론 납부까지 했습니당..ㅋㅋ...

종합소득세 납부분의 10%는 지방세로 내야하는데요,
몇년전에는 이 지방세를 따로 내야하는 걸 몰라가지고 안냈다가 나중에 가산금까지 문 기억이 나길래,
서울시 홈택스까지 들어가서 지방세까지 내고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남들은 뭐 10분이면 끝낼 일을 1시간 이상 걸려 해놓고도,
제 스스로가 얼마나 기특한지요..ㅋㅋ...
내년에는 더 빨리,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낮에는 좀 후텁지근한 것 같더니,
저녁때가 되니까 좀 꿀꿀한듯 하여 부침개 한장 부쳤습니다.

느타리버섯, 호박, 감자, 양파, 당근 있는대로 다 때려넣고,
가루는 좀 남아있던 튀김가루, 부침가루, 빵가루 다 마구 섞어 넣었는데요,
뜻밖에도 맛있었어요.
바삭바삭한 것이...ㅋㅋ...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라보콘
    '11.5.11 10:23 PM

    맞아요 꼼꼼히 하다보면 잘 할 수 있는 일이예요.. 참 잘하셨어요 짝짝짝

  • 2. 부라보콘
    '11.5.11 10:24 PM

    저도 예전에는 혼자 신고하고 했는데 요즘은 사업소득+ 근로소득 두가지가 다 있어서 이건 좀 또 복잡해서 다시 세무사 신세를 지고 있네요. 제 주변에 많이 버는 사업자들 보니까 5월달에 세금을 내기 위해서 따로 적금을 들기도 하더라구요. 5월에는 늘 생각지 않았던 목돈이 나가니까 1년 동안 그걸 조금씩 준비하는거죠. 혹시나 선생님도 내셔야 하는 세금이 많으시다면 그렇게 준비해보시는것도 방법이 될거예요. 바삭바삭한 야채 부침개.. 저도 한젓가락 먹고 싶네요.

  • 3. 김혜경
    '11.5.11 10:26 PM

    ㅋㅋ, 부라보콘님
    제 스스로 얼마나 대견한지..
    지금 제 머리 제가 쓰다듬어 주고 있답니다..^^
    상으로 엑셀런스 아이스크림도 두어개 주고...
    저는 세금 얼마 안되요.
    82cook이 법인사업체이고, 저는 여기 임직원에 불과한걸요, 원고료 인세는 얼마 되지않고...

  • 4. 부라보콘
    '11.5.11 10:29 PM

    선생님 어쨌거나 대박 나서 세금 많이 내시면 좋은거죠? 앞으로 하시는 일마다 다 번창하시길 빌께요!!!

  • 5. yunii
    '11.5.11 10:46 PM

    ㅋㅋㅋ다 때려넣고.. 선생님 글에서 이런말 발견하면 왠지 더더 친숙한 느낌이예요..^^

    내년엔 올해보다 세금 더 많이 많이 내세요..^^ (돈 많이 벌으시란 말씀인거 아시죠?^^)

  • 6. 백김치
    '11.5.11 10:54 PM

    참 잘했어요~~ㅉㅉㅉㅉㅉㅉ
    근데요...이거 하다 잘 안됌 엄청 짜증나요~~그쵸??

  • 7. 진선미애
    '11.5.11 11:27 PM

    울긋불긋 전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도 예전에 집사고 혼자 아니 남편 조언 + 인터넷 덕분에 직접 등기했었어요 ㅎㅎ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선생님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

  • 8. 토토로짱
    '11.5.12 9:20 AM

    부산은 오늘 아침도 꾸물꾸물해요...
    선생님, 부침개 보고 있으니까
    방금 전에 든든히 아침 먹었는데도
    입안에 막 군침이 도네요^^

  • 9. 와사비
    '11.5.12 7:06 PM

    저도 올해는 종소세 신고 한번 해보려고 다부진 결심 중인데... 끝내셨다니 축하드려요.
    전 마감날 임박해서 턱걸이하는 게 아닌지 ㅎㅎㅎ

    참, 그런데 공구하는 포르투갈 그릇 서빙용 세트를 보며 고민 중인데요...
    오븐에도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이라니 반갑긴 한데, 무게감이 꽤 나가지 않을지 우려가 살짝~
    샘님이 써보셨으니, 어떠신지 의견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

    그리고 화이트도 약간씩 색이 다르긴 한데... 그냥 코렐 흰색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성가신 질문 죄송해요.. 바쁘시면 안 달아주셔도 괜찮습니다. ^^;;;)

    제가 갖고 있는 흰색 그릇들도 빛깔이 약간씩 달라서요...
    그치만 막상 음식을 담아서 세팅하면
    웜 아이보리하고 푸른기 도는 흰빛, 깨끗한 퓨어화이트를 섞어 놔도
    생각만큼 많이 튀지는 않던데... 그리 예민할 필요가 없는 것인지도...
    아, 제가 뭘 모르는 것일까요?? @.@;;;

  • 10. 모야
    '11.5.12 7:25 PM

    정말 큰일을 하셨네요~

    올매나 머리에 쥐나는 일인데요~~^^

    장하시지요 물론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것이 올매나 위대한 ? 일인지는 누구나 알거구만요~^^

  • 11. 김혜경
    '11.5.12 7:55 PM

    모야님,
    머리에서 쥐 날뻔 했지요..ㅋㅋ..
    그러다 마치고 나니 얼마나 흐믓한지..
    오늘 세무사사무실에서 연락왔길래 혼자했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이다.

    와사비님,
    코스타 베르데 서빙그릇 세트는 그릇이 큼직큼직한 것이라서 물론 가볍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모 아주 무겁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색깔은 반짝반짝하는 흰색인데, 제 눈에는 순수한 흰색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제 눈에는 아주 이뻐보이는데, 와사비님은 어떠실 지 모르겠네요. ^^

  • 12. 와사비
    '11.5.12 11:15 PM

    샘님, 답글 정말 고맙습니다 ^^ 앞으로도 예쁜 그릇 자주 구경시켜 주세요~

  • 13. 수늬
    '11.5.14 7:05 PM

    호박은 전을 해먹으면 참 맛있는거 같아요...
    호박이 있으면 전 전할때 되도록 넣어요..
    호박넣은 부침개 보니까 급 땡깁니다...
    덕분에 쉽게 저녁메뉴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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