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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접시만 보이는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4,615 | 추천수 : 42
작성일 : 2011-04-29 21:58:25


오늘 점심은 인도식당에서 먹었어요.
탄두리 치킨을 한 접시 주문했더랬는데, 한 조각이 남은 거에요.
싸달라고 해서 가지고 왔습니다.
저녁에 양상추만 씻어서 접시에 담고, 탄두리치킨의 살만 발라서 얹고, 허니 머스터드를 뿌렸어요.
나름 훌륭한 치킨샐러드 한접시가 되었답니다.

두부는 프라이팬에 부친 다음 표고버섯을 볶아서 얹고,
도토리묵도 양상추 넣고 무치고,
두릅도 데쳐서 숙회로 올리고,
복어도 콩나물을 넣어 복어찜을 하였구요.

이런 반찬들을, 큼직큼직한 접시에 담아서 상에 올리니,
무슨 잔치상 같은 느낌!
실제로는 별 것 아닌데 말이죠. ^^

오늘,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교통범칙금 스티커를 끊었습니다.
평소에 별 생각없이 행하는 운전습관인데, 실은 그게 위반이었던 거죠.
교통경찰관께 설명을 듣고, 스티커를 받아들고 오면서,
제 운전습관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으로 바로 납부했어요.
벌금이라기 보다, 제 잘못된 운전습관을 바로 잡고. 안전운전으로 이끌어주는 수업료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오늘 낸 범칙금이 아까워서, 신호며 차선, 속도 등 꼬박꼬박 지키면서 안전운전할거에요.
그럼, 된거죠, 뭐.


내일은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자, 주말,
비 소식도 있고, 또 황사 소식도 있어, 날씨가 좋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즐거운 주말되시길~~
저도 지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나름 보람있고, 즐겁게 보낼 생각입니다. ^^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진엄마
    '11.4.29 10:04 PM

    그릇에 음식을 담으니 너무 깔끔하고 정갈하네요....

  • 2. 저푸른초원위에
    '11.4.29 10:20 PM

    이틀만인데도 오늘은? 오늘은? 하면서 자꾸 기다려져요.
    저는 날마다 일기쓰지도 않으면서 선생님은 꼭 날마다 쓰셔야할분이라는
    생각이 콕 박혔나봐요.
    저희집도 오늘 저녁은 큰원형접시에 반찬을 올렸더니 훨씬 낫더라구요

  • 3. 은랑
    '11.4.30 12:01 AM

    출출해서 음식도 맛있겠지만 그릇이 너무 이뻐요 ~

  • 4. 옥당지
    '11.4.30 2:21 AM

    선생님. 궁금한게 있는데요.
    사진처럼 접시로 반찬 셋팅하면요. 공기&대접은 어떤 걸 선택해 쓰시나요?
    뭐든 풀셋트로 똑같이 맞추지는 않으실거고...
    이 접시도..밥공기셋트까지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거창하게 테이블셋팅이라는 말을 쓸 수준은 못되는 밥상이지만요.
    그릇 구입할때 늘...그게 고민이에요.
    상차림 된 모습들을 상상하면서 그릇을 구입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제 수준은 어쨌든 밥공기를 꾸역꾸역 맞춰서 사는 편이랍니다...ㅠㅠ

  • 5. 김혜경
    '11.4.30 9:01 AM

    옥당지님,
    제가 언제 밥공기에 관한 글을 쓴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밥공기 잘 못 바꾸면 살찝니당...ㅠㅠ...
    그래서 밥그릇 국그릇까지 꼭 맞춰쓰는 편은 아닙니다.
    물론 세트인 밥그릇 국그릇의 크기가 적당하다면 같이 쓰지만요.
    어제는...반찬은 코스타 베르데에 담고, 밥은 늘 쓰는 덴비 밥그릇 국그릇 썼어요.
    옥당지님 말씀대로 이 그릇 아직 밥공기 국대접은 들어와있지 않아요.
    그래서 늘 쓰는 덴비를 썼는데요, 저희집 식사량으로는 덴비의 사이즈가 적당한것 같거든요.
    접시를 사실 때마다 밥그릇까지 사시지 마시구요, 밥공기는 적당한 양이 들어가는 걸 골라서 그것만 쓰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그럴러면 무늬가 혼란스러운 것보다 흰색이든 아니면 다른 색이든 단색이 좋은 것 같아요.

  • 6. 김미숙
    '11.4.30 2:08 PM

    선생님 긍정 마인드 항상 보기좋습니다 내 잘못을 빨리 받아들여 고친다는 생각 쉽고도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선생님의 이런점 배우고 갑니다

  • 7. 소박한 밥상
    '11.4.30 3:16 PM

    참 튼튼해 보이는 그릇입니다.
    얇지 않은 두께며 약간 가라앉은 톤의 백색이 로젠탈과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로젠탈에 비해 날개가 있는 특징이 있네요
    샌드위치 트레이 일까요
    생선접시같은 것도 있고....
    디자인이 다양하네요.

    남은 음식을 싸와서 근사한 요리 한접시에 응용하시고
    벌칙금은 아까워 하지않고 쿨하게 내시고...
    바람직한 처신이신데요 ?? ^ ^
    행복한 주말되세요 ~~

  • 8. okbudget
    '11.4.30 7:33 PM

    범칙금 이렇게 쿨하게 내시는분 처음봅니다^^

    흰색의 무늬없는그릇은 없는데 가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샐러드 담은그릇 예뻐요)

    "두부에 표고버섯 얹음" 곧 적용합니다**

  • 9. 김혜경
    '11.5.1 8:08 AM

    okbudget님,
    운전을 몇십년 하다보니, 가끔은 참 아무생각없이 운전을 막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그럴때 가벼운 접촉 사고라도 내게되면 정신 바싹 차리고,
    또 몇년은 안전운전하게 되지요.
    이날 범칙금도 그런 차원이었어요.
    경찰관에게 딱 걸리지 않았으면, 나중에라도 무슨 큰 사고를 냈을 지도....
    돈이 아깝긴 하지만, 수업료 낸 셈치고, 지금부터라도 운전을 얌전하게 하면 그게 이익이다 싶더라구요.
    저...쿨하지는 않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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