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희망사항 중 하나가,
희망수첩에 올리는 음식들,
식구들 먹기 위해 만든 음식, 상에 올리기 전에 허겁지겁 사진을 찍어서 올리지 않고,
따로 희망수첩용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올리는 것이랍니다.
그런데 이게 참 어려운 거에요.
음식이란,
만들어서 바로 먹어야 맛있는 것이고, 버려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고...등등의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지라,
먹기위해서가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만드는 거, 그게 잘 안됩니다.
책을 만들때도, 100% 먹기위한 음식을 만들어 찍었기 때문에, 다른 요리책에 비해 덜 예쁘잖아요.
암튼, 먹을 사람도 없는 낮에 음식 만들어 사진 찍는 거 진짜 해보고는 싶지만, 하기 참 어려운 일인데요,
오늘...해봤습니다..^^

아침에, 경희농원에서 두릅 1㎏이 왔습니다.
이 정도면, 우리 친정어머니랑 나눠먹어도 충분한 양이지요.
택배상자를 받아들고는,
'먹기위해 만든 음식, 사진 찍는 것이 아니라, 사진찍기 위해 만든 음식을 점심에 먹어야지' 싶어서 바로 손질에 들어갔지요.

그리하여 지금 막 한 건 두릅새우무침.
새우 대신 오징어를 데쳐서 넣어도 좋구요, 골뱅이를 넣어 무쳐도 맛있어요,
저는 바로 준비할 수 있는 냉동새우, 해동해서 사용했어요.
재료
두릅 250g, 새우 5~6마리,
고추장 1큰술(수북하게), 식초 2작은술, 설탕 2작은술, 참기름 ½작은술
만들기
1. 두릅은 손질한 후 데쳐서 건진후 2~3등분해서 너무 두껍지않게 합니다.
2. 새우도 끓는 물에 데쳐둡니다.
3. 고추장 식초 설탕 참기름을 설탕이 녹을때 까지 잘 섞어요.
4. 만들어둔 초고추장에 두릅과 새우를 넣어 무칩니다.
Tip!
※ 초고추장에 무치면 데친 두릅이 금방 누런색으로 변합니다. 먹기 직전에 무치세요.
그래서 더 먹음직해보입니다.
※ 두릅 250g을 준비해서 단단한 부분을 떼어내는 등 손질하면 200g 정도됩니다.
그러니까 위의 음식에 실제로 들어간 두릅은 200g 정도 된답니다.
그리고 지금 또 한가지 두릅 음식 준비중이에요.
제가 어디서 본 건데...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암튼 데친 두릅에 베이컨을 말아서 프라이팬에 지지는 건데요, 보통 아스파라거스 그렇게 해서 많이 먹잖아요?
두릅은 안해봤는데...지금 해볼거에요...^^
그리고,
두릅 손질법은 다 아시겠지만,
자료차원에서 촬영한 것이라 올려봅니다.

요렇게 단단한 부분을 잘라내주고,

거죽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잎도 떼어주고,
그리고 데치는 사진은 몇년전 사진을 재활용!!! ^^

물을 비등점을 높이기 위해 데칠 물에 소금을 좀 넣어주세요.

물이 끓으면 두릅의 단단한 쪽이 먼저 물속으로 들어가도록 넣어줍니다.

일단 이렇게 세운 형태로 넣은 후 3분 정도 데쳐줍니다.
보통 데친다 하면 재료를 끓는 물에 넣었닥 바로 빼는 경우가 많은데요,
두릅 밑둥이 단단해서 넣었다가 바로 빼는 게 아니라 한 3분 정도는 넣어둬야해요.

데친 두릅은 찬물에 한두번 샤워를 시킨 후 물기를 뺀 후 초고추장을 곁들여내면 두릅 숙회가 되는데요,
이 데친 두릅을 무쳐먹어도 맛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