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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고소하게 한 그릇 [새우 파전]

| 조회수 : 13,481 | 추천수 : 46
작성일 : 2011-02-01 22:03:34


오늘은 2월의 첫날이고,
또 오늘은 연휴 전날이며,
오늘은 따뜻해서 벌써 봄이라는 착각을 들게한 날입니다.

게다가, 기관지염과 폐렴 증상으로 16일간이나 병원에 입원하셨던 저희 시어머니께서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제가..집안에 일이 있다고 했던 것...네, 저희 어머니 편찮으셨어요.
연세있으신 어른들의 폐렴, 그리 만만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쾌차하셔서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

어머니가 안계신 동안, 살림도 손에 안잡히고, 요리도 할 수 없고..
오늘에서야 저도 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병원에 계시는 동안 많이 수척해진 어머니, 맛있는 것 많이 해서 드리고,기운을 차리게 해드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오늘 저녁은 대구로 맑은 탕을 끓였습니다.
대구살도 부드럽고, 국물도 시원해서, 꽤 많이 드셨습니다.

반찬은 쇠고기도 조금 굽고, 감자샐러드도 하고, 그리고 새우 듬뿍넣어 파전도 부쳤습니다.




감자샐러드는 보통 감자를 깍뚝썰기 해서 하는데요,
오늘은 으깨서 하시는 매시드 포테이토 샐러드로 했답니다.
감자 2개에 삶은 달걀 4개, 그리고 오이 ⅓개를 넣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입이 쓰다고 그리도 드시질 않아서 가족들 애를 태우던 어머니,
집이라는 단 하나만의 이유로, 강판에 간 사과도 드시고, 씹기 쉬우시도록 조각낸 딸기도 드시고,
떠먹는 요구르트도 드시고, 뉴케어도 드시고,
점심엔 사골국에 밥, 저녁엔 대구맑은탕에 밥, 잘 드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어머니 편찮으시다고, 이번 설 차례를 지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내일 전 부치고 일을 많이 해야하는데, 이번엔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당분간은 뭘 해드리면 어머니가 기운을 차리실지...머리를 좀 쥐어짜볼 생각입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혁맘
    '11.2.1 10:09 PM

    1등이네요~~~첨으로 댓글 남깁니다.
    맛있는음식 많이 드시고 기운차리시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언제나영화처럼..
    '11.2.1 10:24 PM

    매일 근황을 전해야 하는 이곳마져도
    어떨땐 큰 짐일꺼 같네요..
    잠시 내려 놓아야 할땐 조금은 내려놓아도
    우리 82cook 식구들이라면 이해할 것 같아요.
    의무보단 사랑이 더 큰곳이니까요...빨리 기운차리시기를...

  • 3. 기쁨맘
    '11.2.2 12:13 AM

    선생님 따뜻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silvia
    '11.2.2 12:42 AM

    어머니 위하시는 샘의 맘이 아주 많이 느껴집니다.
    저도 외국이라 설같은거... 지나가지만... 명절이 되면 고향이 그리워지네요.
    설 잘 보내시구요.
    어머니.. 얼른 좋아지시길 기원할게요,

  • 5. mama
    '11.2.2 12:49 AM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긴(호주 브리즈번) 큰 싸이클론이 온다고 뉴스가 시끄럽네요
    얼마전 홍수로 많이 어려웠었는데 또...
    혹시 지난번 처럼 전기도 안들어 오는 생활을 해야하나싶어
    부모님께 친척 분들께 전화를 미리 드렸죠
    명절 음식 하지않아 몸은 조금 편해지셨겠지만
    마음은 몇배 편치 않으실꺼여요 댁에 아픈 어른이 계시니.
    빠른 쾌유를 빌며 댁내 모두 평안 하시길...^^

  • 6. pinkberry
    '11.2.2 2:41 AM

    시어머님을 향한 늘 한결같은
    샘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오래 모시고 사셨을텐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 7. 상큼이
    '11.2.2 8:16 AM

    참훌륭하신 며느님이시네요 새해복마니받으세요

  • 8. 티롤
    '11.2.2 11:58 AM

    이쁜 마음씨 시어머님도 아시겠죠?^^ 그나저나 매시드포테이토 맛있어보여요~

  • 9. 해바라기 아내
    '11.2.2 6:42 PM

    그 연세에 폐렴도 잘 이겨내시고 다행이예요.
    샘~ 넘 무리하지 마세요

  • 10. 안나돌리
    '11.2.2 7:39 PM

    설명절 음식 거의 마무리 단계에 허리펴러 들어 왔어요~

    명절아래 어머님의 병환이 있으셨군요~
    정말 그 연세에 잘 넘기셔서 너무 다행이세요^^
    어머님의 빠른 쾌유바랍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11. 수박나무
    '11.2.3 10:29 PM

    쾌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선생님,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작년 사위보시고, 올해는 할머니 되시는건 아니신지~~~
    올해는 육아이야기가 희망수첩을 장식하게 될지,, 혼자서 상상해봅니다.
    샘도 좋은 며느리 만나셔야될텐데,,,, ^ ^

  • 12. 놀부
    '11.2.3 11:20 PM

    아하~그러셨군요 쾌차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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