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점심엔 후배의 초대로 후배네 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제가 약속시간보다 좀 늦어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요,
연두부에 소스를 얹은 아게시도후, 큼직한 만두가 들어있는 떡만두국,
후배네 집이 13층인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현관까지 그 고소한 냄새가 내려온 차돌박이와 참나물무침,
굴전, 드레싱이 상큼한 샐러드,
그리고 디저트로 준비된 아주 맛있는 타르트까지~~
아주 푸짐한 초대상이었지요. ^^
저, 가까운 사람 집으로 불러서 제가 만든 음식 나눠먹는 것도 아주 좋아하지만요,
밥, 국, 김치뿐인 소박한 밥상이라도 같이 먹자고 불러주는 초대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떡만두국에 차돌박이 구이, 굴전에, 샐러드, 아게시도후, 그리고 타르트까지, 완전좋은, 초호화판 초대상이었어요.
더욱 좋았던 건,
후배의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요,
'이모'(^^ 절 이모라 부르지요...친구딸이나 후배딸이 이모라 불러주는 거, 너무 좋아요..헤...),
이모 준다고 머시멜로우를 손수 접시에 담아뒀다가 주는 거에요.
달콤한 머시멜로우가 더 맛있었습니다...이렇게 담아준 후배딸이 이뻐서요..^^
오늘 저녁엔 모처럼, 밥상다운 밥상을 차렸습니다.
얼마나 반찬을 만들어본 건지...
일단 메추리알 장조림을 했구요...

통조림 옥수수, 양파, 방울토마토, 메추리알 등을 넣고 드레싱에 버무렸는데요,
오늘은 드레싱이 포인트입니다. ^^
일단 와사비가루 1작은술에 물 1작은술을 넣고 와사비를 갰어요.
여기에 마요네즈 3큰술, 연유 2작은술, 그리고 레몬 반개로 짜낸 레몬즙, 소금과 후추 조금씩 넣었어요.
잘 저은후 찍어 먹어보니, 약간 쌉싸름한 맛이 도는 거에요.
어쩌나 싶었는데, 재료에 버무리니까 쌉싸름한 맛이 없이 마요네즈에 살짝 와사비 맛이 나는 것이 괜찮았어요.

냉장고안에 봄동 조금, 상추 조금 남아있어서,
봄동과 상추, 쪽파에 액젓과 고춧가루 레몬즙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어 버무렸어요.

국물음식은 어묵국을 끓였습니다.
다음달 초에 공동구매할 예정인 르크루제의 찌개냄비를 처음으로 써보았습니다.
4인가족의 전골냄비로 충분한 것 같은데, 더 써봐야 좋은 점 나쁜 점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묵은 일본어묵으로 끓였는데요, 유부 주머니가 하나 들어있었어요.
재밌는 건 유부 속에 잡채가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떡이 들어있더라는 거...일본에서는 유부속에 떡 넣어 먹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