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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물가비상이라 야단입니다.
장보러 간지 한참 되어서 장바구니 물가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지만,
제가 다니던 대중목욕탕도 입장료가 1천원 올랐고, 오늘 세차를 하는데 보니까 세차요금도 3천원이나 올랐어요.
요즘 차를 자주 쓰지않아서 기름을 넣지않아서 의식을 못했는데,
우리 동네 주유소 휘발유값, 리터당 2백원가까이 오른 것 같아요.
내일쯤은 시장을 좀 봐야할텐데,
생선값도 많이 올랐다고 하고, 공산품값도 들썩인다고 하고, 참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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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느닷없이 수란이 먹고 싶은거에요.
물에 익히는 수란은 삶은 달걀보다 덜 퍽퍽하고,
프라이한 달걀보다는 덜 느끼하고, 나름대로 매력이 있잖아요.
친정어머니께 저번에 물려받았던 스텐 반찬그릇에 일단 참기름을 두르고,
달걀을 하나씩 깨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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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펄펄 끓을 때 그릇을 동동 띄워서 어지간히 익으면 그릇에서 달걀을 떼넣어,
물에 풍덩 넣어서, 원하는 만큼 익혀먹으면 되는데요,
저는 완숙보다는 반숙이 맛있는 것 같아요.
수란을 뜰때 국자에 하는 것보다 이렇게 스텐반찬그릇에 하니까 더 쉽고 편한 것 같아요.
익은 수란은 체로 건져서 냉우동 샐러드에 곁들였어요.
어차피 냉우동 샐러드 먹으려면 식구 앞앞이 각접시 놓아야하는데,
수란 그릇 앞앞이 놓고, 냉우동샐러드용 각접시 앞앞이 놓고 하면, 설거지가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서,
냉우동샐러드에 수란도 함께 담았어요.
콩나물국 끓이고, 구운김, 멸치볶음 같은 밑반찬에 냉우동샐러드, 이렇게 해서 저녁을 때웠습니다.
내일은 뭘 해먹야할지, 뭘 해서 상에 올려야, 이 추운 겨울 우리식구들이 뜨끈하게 한그릇먹고 힘이 불끈불끈 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