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한 해는...늘 아쉽습니다..그 아쉬움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시간들...크게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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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우리집 식탁입니다.
겨울이면 거실이며 주방으로 가득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강북에 있는, 지은지 근 이십년이 다되오는 낡은 아파트지만, 겨울에 들어오는 이 햇살 하나만으로도 살만한 아파트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햇살, 보이시죠??
음식 조리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미리 그릇도 놓아보고, 은수저도 찾아 놓고...
이제부터 음식 사진을 보여드릴 건데요..
보시면 놀랠거에요, 아니 김혜경 사진 실력이 이렇게 좋았어?? 하면서요.
그럴리가요..제 실력일리가요...오늘 온 손님 중 거의 사진작가급 실력을 가진 분이 계셨는데요,
이분 카메라로 찍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제 사진기가 그분의 실력을 받쳐주지 못해서..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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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기분도 낼 겸, 주황색 식탁보를 깔았는데요, 나름 괜찮았습니다. ^^
메뉴는, 쇠고기찹쌀구이, 카프레제, 그린샐러드, 볶음우동, 떡볶이, 유린기 였습니다.
국은 배추 넣어서 된장국은 슴슴하게 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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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불고깃감, 불고기양념을 싱겁게 해서 재웠다가, 찹쌀가루 묻혀서 지졌습니다.
채소는 영양부추와 깻잎 곁들였구요, 채소의 드레싱은 간장에 마늘 참기름 등을 넣은 오리엔탈드레싱 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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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바질이 재료의 전부인 카프레제.
정말 노력 대비 효과가 아주 훌륭한 음식입니다.
드레싱은 발사믹식초에 올리브오일 섞은 후, 소금 후추 등으로 간한 것입니다.
바질만 구할 수 있다면 강추, 또 강추하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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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채소에, 카라카라오렌지를 올렸어요.
드레싱은 양파 사과 포도씨오일 식초 소금 후추를 넣어서 휘리릭 갈아 냉장고 안에 넣어뒀다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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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의 리퀘스트 음식, 떡볶이.
작년 송년 모임에 참석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였으나 어린이보다, 다큰 어른 후배가 더 좋아하더라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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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새콤한 유린기.
역시 닭요리 좋아하는 후배의 리퀘스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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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짱이었던 볶음우동.
볶음우동이라는 것이 뭐 정형화된 레시피가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볶으면 되는 거잖아요??
양파, 피망, 파프리카, 적양파, 새송이버섯, 그리고 새우를 볶다가 냉동사누끼우동면 삶아서 넣었어요.
아, 우선 올리브오일에 마늘부터 볶았다는 말씀드려야겠네요.
오늘 맛내기 포인트는 쥐똥고추를 부셔서 넣었다는 거, 그리고 간은..간을 뭘로 했는지 알아차릴 수 없도록, ㅋㅋ,
맛간장, 우스터소스, 굴소스를 섞어 넣었다는 거,
이렇게 섞었더니, 나름 오묘한 맛이 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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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세차례의 손님초대가 끝났습니다.
취미생활이 당분간은 없을 듯 하여..다소 섭섭합니당...
그럼, 세차례 손님초대상의 메뉴를 정리한다면..
첫번째 초대상은,
광어회, 레몬소스닭튀김, 토마토쇠고기샐러드, 무쌈말이, 더덕무침, 버섯전, 우엉잡채, 복찜, 무국과 밥
두번째 초대상은,
연어샐러드, 삼겹살찜, 아롱사태편육, 냉우동샐러드, 부추잡채와 꽃빵, 더덕무침, 떡국
세번째 초대상은,
우동볶음, 유린기, 떡볶이, 쇠고기찹쌀구이, 카프레제, 그린샐러드, 배추된장국과 밥
메뉴 겹치지 않게 노력은 했습니당...^^;;
내일이 동지입니다.
저도 동지팥죽을 집에서 쑤기도 하는데요, 내일은 안쑤려구요.
내일은 연희동 팥칼국수집에서 팥칼국수 사다가 상에 올릴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