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zb41/data/data1/20101108_1.jpg)
다시다 같은 화학조미료를 듬뿍 넣지않고는 전문점의 맛을 낼 수 없다는 떡볶이,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 멸치육수를 아주 진하게 냈습니다.
그 멸치육수에, 냉장고를 털어 나온 온갖 자투리 채소들,
다진 양파, 호박 조각, 감자 조각, 새송이버섯, 두부 반모, 청양고추 홍고추 각각 반개,
이런 걸 몽땅 넣고, 냉동실의 껍질바지락도 몇개 넣어서 된장찌개를 끓였는데,
이게 아주 예술입니당~~
내친 김에 며칠전부터 먹고싶었던 떡볶이도 하였답니다.
일단 부페 캐서롤에 멸치육수 2컵과 떡볶이떡 600g을 넣고 한참동안 팔팔 끓여준 다음,
어묵 250g, 양파 반개 , 대파 1대를 넣고,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올리고당 3큰술을 넣고 약한 불에 푹 끓였는데요,
시장통 떡볶이 가게의 떡볶이처럼 말랑말랑하지는 않지만,
맛은 그에 못지않은거에요.
이렇게 먹으면 살찌는데...ㅠㅠ...
오늘 제가 된장찌개보고 예술이라고 했는데요,
제가 평소에 '예술'이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쓴대요, 우리 식구들이요.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오늘 누룽지 예술이야!"래요.
누룽지 눌은 날은 거의 매일 그런다네요.
그다음엔 죽음이라는 말도 많이 쓴대요.
"오늘 매운탕 죽음이야!" "오늘, 고기 죽음이지?" 뭐 이런식으로요.
그런데 문제는요, 제가 자주 쓰는 말중, '짜증나' '재수없어'가 있대요.
운전하다가 누가 끼어들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어휴, 재수없어" 한대요.
저는 의식을 못했는데요. ^^;;
그리고, "짜증나" "짜증이 물밀듯 밀려와"도 자주 한다네요.
"짜증이 물밀듯 밀려와"라고 할때는 별로 기분이 나쁘지않을때이고,
기분이 아주 나쁘면 "짜 증 나"한대요.
그런데, 왜 그러잖아요. 이쁜 말을 할때 쓰는 얼굴 근육과 이쁘지않은 말을 할 때 쓰는 얼굴 근육이 달라서,
이쁜말만 하고 살면 늙어서 인상이 좋고,
이쁘지않은 말을 하고 살면 늙어서 인상이 어둡다구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는지만, 언젠가는 할머니가 될텐데,
할머니가 손주 안고는, "짜증나!"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이제부터라도 짜증나, 재수없어, 이 두가지만이라도 안하고 싶은데,
이쁜 할머니로 늙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하는데,
맘처럼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바람 소리가 어마어마합니다.
내일 날씨 많이 춥대요.
옷 단단히 입으시구요, 따끈한 물 자주 드세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지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