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집 식구들, 오리고기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끔 오리고기를 나가서 먹기도 하고, 어쩌다 한번은 집에서 구워먹기도 하는데요,
주로 생오리구이를 맛있게 먹습니다.
훈제오리로스는 인기가 좀 덜한 편이에요.
몇년전에 한번 사보니까, 훈제오리가 덩어리로 되어있어서 썰어먹기 굉장히 불편한데다가,
좀 퍽퍽한 맛도 있어서, 한동안 훈제오리를 사먹지 않았었어요.
아, 지난번엔 훈제 오리날개만 사먹은 적 있네요.
그런데 요즘, 여기저기 검색하다보면 훈제오리로스로 샐러드를 많이 해서 드시는 거에요.
그걸 보면서 한번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다가 어제 식당에서 먹어보니 꽤 괜찮은거에요.
그래서 반마리 사가지고 왔어요.
훈제오리로스와 머스터드소스까지 주길래,
집에서는 채소만 준비했어요.

훈제오리로스 머스터드소스에 꼭 찍은 후 채소 싸서 먹으면 끝!
요렇게 해서 저녁은 거저 먹었지요.
요즘...참...
며칠전 선배 한분이 숙환으로 타계하셨어요.
아직 돌아가실 연세도 아닌데..
그랬는데 오늘은, 지인의 부인이 타계하셨어요.
아침에 전화를 받고, 전 모임때문에 연락하신 줄 알고 "별 일 없으시지요?"했다가,
"별 일 있어서 전화했습니다"하는 소리에 눈물이 그만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그 부인, 편찮으셨거든요.
그댁에 문상가는 동안 또 날라든 문자!
오늘 또 다른 지인이 세상을 뜨셨다는 문자였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가보니, 건강이 좋지는 않으셨지만, 그냥 주무시다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분은 저랑 연배가 비슷한 분인데..
사는게...참 허망합니다...
지금 제게 주어진 건강에 감사하며,
매 순간 열심히 사는 것 밖에는....뭐 별다른 도리가 없겠다 싶은 생각뿐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