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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숙주무침과 능이무침

| 조회수 : 14,337 | 추천수 : 133
작성일 : 2010-09-30 20:25:29


밤에는 한차례씩, 단 10분이라도 보일러를 돌려야지,
그렇지않으면 집안이 스산한 것이...바로 며칠전까지만 해도 더워더워했는데, 이젠 추워추워입니다.

오늘은 저녁준비하면서 숙주나물 한봉지를 꺼냈어요.
한봉지를 몽땅 털어서 나물 무치면 분명히 한끼에 다 먹지 못하고,
냉장고 안에서 이리저리 굴릴 듯해서, 두가지로 해봤습니다.




하나는요,
제가 잘 가는 식당인데요, 서오릉에 있는 식당인데 1인분에 1만원(돌솥밥은 1만2천원)만 내면,
상다리 휘어지게 나물을 주는 집이 있어요.
나물뿐 아니라 1인당 딱 두점이지만 보쌈도 주고요, 황태구이도 주는데요,
이집 반찬중에 숙주를 새콤하게 무쳐주는 반찬이 있어요.

항상 맛있게 먹고 와서, 저도 오늘 따라서 해보았습니다.
숙주 데쳐서 물기를 빼고, 오이는 채썰었어요.
소금 대 설탕 대 식초의 비율을 1 대 4 대 4정도로 섞어서
( 설탕이 좀 많은 듯하죠? 그런데 설탕이 적게들어가니 맛이 나질 않네요)
숙주와 오이에 넣어 무쳤어요.
참기름에 무친 숙주나물만 먹다가 이렇게 먹으니 새로운 느낌이 들어요.




절반은 늘 하는 대로,
소금, 파, 마늘, 참기름, 깨 넣고 무쳤습니다.




닭백숙에 넣고 남은 능이버섯은 초고추장에 무쳤어요.
소금을 넣어 팔팔 끓인 물에 능이를 데쳐서 쪽쪽 찢은 후 물기 좀 짜내고,
초고추장에 무쳤습니다. 마늘은 넣지않구요, 오직 고추장, 설탕, 식초,파  넣었어요.
이렇게 무쳐보니, 정말 밥도둑입니다.
이 능이초고추장무침을 먹다보니 어느새 한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앗, 밥도둑 얘기하니까, 간장게장 생각이 나네요.
간장 한번 더 끓여 부어야 하는데...전 게장 간장 끓이러 부엌으로 나갑니당~~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risp
    '10.9.30 8:34 PM

    나물 너~무 맛나보여요. ^^
    그리고...그릇도 예술이네요.

  • 2. 안나돌리
    '10.9.30 8:35 PM

    능이무침에 혹해 들어오니 첫 댓글인 가 봅니다.

  • 3. 안나돌리
    '10.9.30 8:37 PM

    ㅎㅎㅎ
    댓글다는 사이 두번째로 밀렸군요^^

    어제 전 남편친구가 직접 캐온 송이버섯 구어 남편과 포도주 한잔 했네요^^
    서너송이 남은 것은 내일 아침 전복죽에 넣어 끊여볼까 하고 준비해 놓았구요~

    새롭게 탄생한 숙주나물에 필이 파악 꽂힙니다.

  • 4. 오월애
    '10.9.30 8:48 PM

    너무 정갈해 보이네요..
    그릇들도 너무 예쁘구요..
    쌤^^ 위의 그릇들은 공구 안하나요? ^^

  • 5. 김혜경
    '10.9.30 8:59 PM

    오월애님,
    저 그릇은 이제 한국에서 구할 수도 없답니다.
    소문에는 부산 국제시장 어디에 파는 집이 한곳 있다고 하는 것 같아요.

  • 6. 김선아
    '10.9.30 9:03 PM

    친정있는 부산으로 달려가야하겠습니다 ㅋㅋ 너무 이쁩니다. 능이버섯, 어떤 맛일지 궁금해여~

  • 7. ice
    '10.9.30 9:20 PM

    정말 나물보다 그릇이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숙주를 새롭게 무치는방법 또 하나 배워갑니다 ^^
    혹 들기름 좋아하시면 숙주를 들기름+들깨가루 넣고 무쳐도 또 새로운 맛이에요.
    한번 드셔보세요~

  • 8. 분당댁
    '10.9.30 10:43 PM

    진짜 그릇 너무 예뻐요..^^
    나물무친다음에 이렇게 예쁘게 놓은 것 ~~~저도 한수 배워 갑니다..

  • 9. 파란달팽이
    '10.9.30 10:46 PM

    서오릉 식당은 어딜까요?
    자주 가는데 어디가 괜찮은지 몰라 매번 식사 때를 놓쳐요 ^^;;

  • 10. 사향노루
    '10.9.30 10:53 PM

    능이버섯을 어떻게 먹나 궁금했어는데 참 먹음직스럽네요

  • 11. 김혜경
    '10.9.30 11:31 PM

    파란달팽이님,
    서오릉에 일산칼국수 아시죠?
    그 뒷편으로 잔치 宴자 쓰는 식당이 있어요.
    그 집 밥이 아주 괜찮아요.
    흠이라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거, 점심시간에 가면 20~30분씩 기다려야 해요.
    사람이 너무 많아요.

  • 12. 인왕산
    '10.9.30 11:48 PM

    찬기가 정갈하니 참 어여쁘네요. 능이버섯 어떤 맛일지 궁금해요.

  • 13. 김혜경
    '10.10.1 7:58 AM

    헉, 우경애님,
    파는 넣은 것 같네요.
    요즘, 정신이 이렇습니다. ^^;;

    숙주무침에,
    파 마늘을 안넣고는..이러네요..

  • 14. 사랑니
    '10.10.1 10:48 AM

    능이버섯도 정말 정말 쇠고기 보다도 맛나지만,
    능이버섯 삶은 물~ 향기 끝내 주잖아요.ㅎㅎ

  • 15. 레지나(스프라이트)
    '10.10.1 11:53 AM

    예쁜 스퀘어 그릇에 단정하게 올려진 숙주무침이 너무 예쁘고 알흠다워 보여요.
    저 그릇 이탈리아산 일본풍 그릇인데 비싸다고 하셨던것같던 기억이 ㅋㅋ

    저도 다음에 가지고 있는 네모 그릇에 나물도 색다르게 담아볼께요. 샘~~
    즐거운 가을날 되세요.

  • 16. 상큼마미
    '10.10.1 3:03 PM

    먼저 82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올해가 8년인가요???(가물가물 죄송^^)
    82덕분에 음식하기가 즐거웠고, 앞으로도 계속 즐거울거 같습니다
    주는건 하나도 없고 받기만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나 좋은글에 일년365일 출근합니다^^
    그릇이 너무 예뻐요
    쌤님 글을 보노라면,제자신이 엔돌핀이 백배는 솟아나는거 같은 힘이생겨요~~~
    넘넘 감사드리고요
    82생일 축하드리고요
    마음속의 케잌도 전달해봅니다~~~~~~~

  • 17. 프로방스
    '10.10.1 6:32 PM

    숙주나물이 맛있어 보입니다~~~ 저도 어제 숙주나물 맛있게 하는 법 좀 없을까 궁리만해댔다는 ^^ 사각접시도 너무 예뻐요...어디서 팔면 당장이라도 사고프네요:)

  • 18. annabell
    '10.10.3 4:41 AM

    능이는 직접 보진 못했어요.
    맛나다고 하니까 기회가 되면 꼭 먹어봐야겠어요.
    숙주에 오이 넣으니까 상큼하니 좋죠.
    저도 자주 해 먹어요,식초랑 설탕넣고.

  • 19. 새로운 라라 ☆
    '10.10.4 8:25 PM

    이글을 일찍봤음 따라했을텐데요..능이버섯어찌 해먹을지 몰라 밥에 넣어 능이버섯밥을 해먹었죠 향이 정말 특이한거 같아요^^
    맛도 고기같구요..남은 능이버섯으론 따라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백숙에 넣으면 좋은가요??

  • 20. 쿠킹맘
    '10.10.5 12:44 AM

    요즘 계속 버섯철이라 그런지 능이 얘기가 자주나오네요.근데 전 한번도 보도
    듣기는 했나봐요.정말 먹어보고싶은 데,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 21. 어랍쇼!
    '10.10.5 7:40 PM

    마침 능이가 생겨 김쌤 말씀처럼 무쳐봤는데 흐흐~ ^^ 맛있슴다.
    밥도둑 맞고요~
    윗님, 백숙과 궁합 좋습니다.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사진 한번 올려드릴까요? 줌인아웃에..

  • 22. 럭셔리짱
    '10.10.14 10:50 AM

    말로만 듣던 그~~능이버섯이네요 정말 저도 한번 해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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