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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날씨가 이리도 더운지요?
아직 선풍기를 꺼내놓지도 못했는데, 너무 날씨가 더워지니까,
어제 저녁엔 kimys, 에어컨을 다 켜더라니까요.
저희 집 거실 에어컨, 일년에 대여섯번 밖에는 안켜는데, 그것도 8월 한여름에...
그런데 6월 초순인 벌써 어제 켰으니...더워도 너무 더운 거죠?
산 지 일년 조금 넘은, 제 핸드폰이...수상합니다...
밤새도록 충전해서, 아침에 들고나가도, 2분 정도 통화만해도, 배터리가 나가고 맙니다.
통화나 많이 했다면 모를까, 한두통화만 해도 뾰로롱~~하면서 전원이 꺼지고 말아서,
오늘은 기필코 AS를 받아야겠다 생각했는데, 한낮에 작렬하는 태양을 보니, 도무지 나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뜨겁지만 않다면, 우리 집에서 불광동에 있는 서비스센터까지 운동삼아 살살 걸어가도 될 거리인데..
일설에 의하면,
요즘 빨리 고장나서, 빨리 핸드폰 바꾸게 하려고, 일부러 약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아니겠죠?
제가 함부로 써서 그런거겠죠?
해가 쨍쨍 나니, 빨래는 진짜 잘 마르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빨래를 두통이나 삶아서 빨아 널었는데, 금세 다 마른거에요, 보송보송하게.
집에서 빈둥빈둥(이것도 참 오랜만에 해본 것 같아요,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하면서,
대낮에 케이블TV에서 하는 미국드라마도 보고, 잠깐 낮잠도 자고,
그러다가 일찌감치 저녁 해서 먹었어요.
지난번에 밑간해서 김치냉장고 넣어뒀던 닭다리는 오븐에 굽고,
가운데 세토막은 구워먹고, 가장자리쪽으로 남겨둔 갈치 두토막은 무 깔고 조리고,
브로콜리 두송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아, 실험정신도 병인지라, 얼마전 TV에서 달걀 장조림을 홍차물에 하길래,
메추리알조림을 홍차물에 했는데요...헉, 실제로는 간이 딱 좋게 됐는데,색깔은 어찌나 까만지...
달걀과 메추리알의 크기 차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홍차물을 진하게 우려내서, 거기에 간장 섞어서 조렸으니...,
닭다리구이, 갈치조림, 브로콜리숙회, 메추리알조림에,
된장찌개,오징어채무침, 김구이, 깻잎장아찌, 그리고 엄마가 담가주신 얼갈이열무김치까지...
정말 푸짐하죠? ^^
이렇게 더우면 지치기 쉬워서,
이제부터 한번에 많은 양을 하진 않아도,
양질의 단백질 보충 차원에서 고기요리를 조금씩 자주 올릴까 해요.
여러분들도, 잘 드셔야해요, 그래야 덜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