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럭저럭 푸짐한 저녁밥상

| 조회수 : 14,182 | 추천수 : 265
작성일 : 2010-06-09 21:03:11


어쩜 날씨가 이리도 더운지요?
아직 선풍기를 꺼내놓지도 못했는데, 너무 날씨가 더워지니까,
어제 저녁엔 kimys, 에어컨을 다 켜더라니까요.
저희 집 거실 에어컨, 일년에 대여섯번 밖에는 안켜는데, 그것도 8월 한여름에...
그런데 6월 초순인 벌써 어제 켰으니...더워도 너무 더운 거죠?

산 지 일년 조금 넘은, 제 핸드폰이...수상합니다...
밤새도록 충전해서, 아침에 들고나가도, 2분 정도 통화만해도, 배터리가 나가고 맙니다.
통화나 많이 했다면 모를까, 한두통화만 해도 뾰로롱~~하면서 전원이 꺼지고 말아서,
오늘은 기필코 AS를 받아야겠다 생각했는데, 한낮에 작렬하는 태양을 보니, 도무지 나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뜨겁지만 않다면, 우리 집에서 불광동에 있는 서비스센터까지 운동삼아 살살 걸어가도 될 거리인데..
일설에 의하면,
요즘 빨리 고장나서, 빨리 핸드폰 바꾸게 하려고, 일부러 약하게 만든다고 하는데, 아니겠죠?
제가 함부로 써서 그런거겠죠?

해가 쨍쨍 나니, 빨래는 진짜 잘 마르는 것 같아요.
아침부터 빨래를 두통이나 삶아서 빨아 널었는데, 금세 다 마른거에요, 보송보송하게.

집에서 빈둥빈둥(이것도 참 오랜만에 해본 것 같아요, 그동안 뭐가 그리 바빴는지..)하면서,
대낮에 케이블TV에서 하는 미국드라마도 보고, 잠깐 낮잠도 자고,
그러다가 일찌감치 저녁 해서 먹었어요.

지난번에 밑간해서 김치냉장고 넣어뒀던 닭다리는 오븐에 굽고,
가운데 세토막은 구워먹고, 가장자리쪽으로 남겨둔 갈치 두토막은 무 깔고 조리고,
브로콜리 두송이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고,
아, 실험정신도 병인지라, 얼마전 TV에서 달걀 장조림을 홍차물에 하길래,
메추리알조림을 홍차물에 했는데요...헉, 실제로는 간이 딱 좋게 됐는데,색깔은 어찌나 까만지...
달걀과 메추리알의 크기 차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홍차물을 진하게 우려내서, 거기에 간장 섞어서 조렸으니...,
  
닭다리구이, 갈치조림, 브로콜리숙회, 메추리알조림에,
된장찌개,오징어채무침, 김구이, 깻잎장아찌, 그리고 엄마가 담가주신 얼갈이열무김치까지...
정말 푸짐하죠? ^^

이렇게 더우면 지치기 쉬워서,
이제부터 한번에 많은 양을 하진 않아도,
양질의 단백질 보충 차원에서 고기요리를 조금씩 자주 올릴까 해요.
여러분들도, 잘 드셔야해요, 그래야 덜 지칩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하늘
    '10.6.9 9:06 PM

    앗싸

  • 2. 찬달
    '10.6.9 9:07 PM

    앗! 2등? 닭다리 너무 맛있어 보여요~~~

  • 3. 초록하늘
    '10.6.9 9:08 PM

    읽다보니 제가 일등...
    이런 영광이... ㅎㅎㅎ


    닭다리랑 브로컬리 담은 그릇 예뻐요...
    부럽..

  • 4. 나비부인
    '10.6.9 9:08 PM

    맞아요 샘님.. 요즘 날씨가 너무 덥네요...
    한여름에도 땀 잘 안흘리는 저인데.... 저번주 남편 차 내부청소하는데 온몸에 땀범벅...
    날씨가 더우니... 음식하기도 싫어지고...
    이래저래 집안일 게을러지네요...
    이러면 안돼는데 말이죠 ^^;;
    그래도 샘님은 참 부지런도 하시네요.. 전 저녁에 있는반찬에 김치하고 뚝딱했는데 ^^

    핸드폰 아마두... 샘님이 말씀하신 일말이 정답일거에요.
    제것도 요즘 그러하니...
    아님.. 폰도 더위먹어서 맛이 왔다갔다 하나??

  • 5. sherbet
    '10.6.10 12:11 AM

    선생님~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오늘 처음 글남겨요~^^
    저 요리초보에 오븐도 초보인데요.. 닭다리구이 넘 맛나보여서요..
    닭다리는 허브솔트 생강가루 후추로만 밑간하면 될까요? 오븐 몇도에서 몇분정도 구우면 될까요? ^^;

  • 6. 김혜경
    '10.6.10 12:15 AM

    sherbet님,
    허브솔트 생강가루 후추로만 밑간 하시면 되구요,
    (저, 딱 그렇게만 했어요)
    오븐은 200℃ 맞춰서 예열한 후 30분 굽고, 뒤집어서 5분 구웠어요.
    그런데 제가 쓰는 오븐이 광파오븐이라 다른 오븐에 비해서 요리가 빨리 됩니다.
    다른 오븐이시라면 시간을 더 주셔야해요. 30분 굽고, 뒤집어서 10분 정도 구운 후,
    젓가락으로 찔러보세요. 찌른 자리에서 핏물이 나오지 않고 맑은 물이 나오면 완성된 것이랍니다.

  • 7. sherbet
    '10.6.10 12:26 AM

    어머, 선생님 실시간으로 이렇게 답변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낼 저녁에 맛나게 잘 먹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8. 별꽃
    '10.6.10 12:56 AM

    샘 글 읽고보니 저~~~그 보이는것이 메추리알 장조림 ㅎㅎㅎ 넘 까매요~~~

    요즘은 정말 빨래 할맛이 나~~~요

  • 9. 모니카
    '10.6.10 8:28 AM

    그거 ~충전코드 다른것이 있으면 다른선을 사용해 보시어요..
    제것이 같은 증상이었는데 밧데리 두개가 다 그래서 배터리들 새로 사야 하는줄 알았는데
    다른 충전코드에 꽃으니깐 멀쩡했어요..충전코드도 불도 잘 들어오고 하는거였는데
    그것도 말썽이 나는거더라구요..그러니 다른선으로 충전한번해보심이 ^^

  • 10. ice
    '10.6.10 9:11 AM

    메추리알 조릴때 너무 색이 너무 흐려도 보기 안좋던데 홍차물 조절해서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 11. 진선미애
    '10.6.10 9:15 AM

    제 오븐은 고기요리는 시간이 넘 오래 걸려서 잘 안하는데
    닭다리 사진 보니까 다시 한번더 해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 마구 ^^

    처음에 사진 보고선 저게 뭐지? 했는데 메추리알이었군요 ㅎㅎ

  • 12. 내이름은룰라
    '10.6.10 11:47 AM

    아하..홍차물

    언젠가 식당에서 때깔 진하게 나온 메추리알을 우리애들이
    여러번 리필 했던기억

    저도 해봐야지요
    근데 홍차가 없네요ㅠㅠ

  • 13. 예다
    '10.6.11 1:13 AM

    우와 깔끔한 밥상이네요..부러워요 먹고싶당..ㅠ

  • 14. 청명한 하늘★
    '10.6.12 12:47 AM

    저같은 자취생은, 이렇게 잘 차려진 밥상보면 너무 신기해요.. ㅋㅋ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네요.. ^^
    휴대폰에 관해서 저도 그런얘기 들었어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요..
    저도 산지 1년이 안됐는데, as를 두번이나 받아서 살짝 의심중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847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4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55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23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55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88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60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59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993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691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3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780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0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689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197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43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57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2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76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49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899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40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498
3324 산책 14 2013/11/10 13,342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79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