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맞추자니, 우리 친정어머니와 같은 스타일의 할머니옷을 입어야하고,
스타일에 맞추자니, 사이즈가 없고.
그래서 늘상 골프웨어 브랜드의 스판 바지와 티셔츠, 니트로 살았는데,
요즘 알게된 큰옷 파는 쇼핑몰에서 티셔츠 2장, 셔츠 1장, 이렇게 3개나 샀습니다.

먼저 하나(가운데 핑크) 사서 입고 외출했는데, 그날 반응이 좋아서, 두장 더 산거에요.
이번이 인터넷으로는 옷을 두번째 사본건데요, 처음 인터넷 옷 쇼핑에서는 사이즈가 좀 작아서 실패를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걱정을 좀 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소재도 좋고, 패턴도 좋네요. 제일 중요한 거 사이즈가 훌륭하다는 거. ^^
저처럼 뚱뚱한 사람들도 이쁜 옷을 입을 권리가 있는건데, 권리 행사를 할 기회가 없는 거죠.
윗옷은 그런대로 샀는데, 이제는 하의입니다. 얌전하고 사이즈 좋은 스커트를 찾아야하는데, 눈에 안띄네요.
옷만드는 분들, 헝겊이 많이 들어서 저처럼 뚱뚱한 사람 옷 안만드시는 거라면,
제가 추가 헝겊값 더 낼게요, 좀 많이 만들어주세요. ^^;;
이렇게 얄프레한 봄셔츠 세장이나 준비해놓고 봄을 기다리고 있는데, 날씨가 이래서 영 입을 기회가 없네요. ㅠㅠ.
다음주에는 입을 수 있으려나...

캡슐커피머신을 지난해 연말에 샀는데, 정말 그 캡슐 소비량이 장난이 아닙니다.
처음에 뭣모르고 몇십개 주문했다가, 금세 떨어져서, 200개를 주문했었습니다.
200개 사니까...한참 재주문을 안해도 좋았는데..그것도 이제 2줄 남고 다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00개를 샀지요.
택배비 아까워서 200개를 사려다가,
그 커피캡슐회사에서 얼마전 캡슐 할인에 관한 설문조사를 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싸기만 하면 무조건 산다'에 마구마구 ○표 한지라,
혹시나 캡슐값 세일을 할까, 저 혼자 넘겨짚고 100개만 산건데요.
N사 관계자 여러분, 캡슐값이 너무 비쌉니다.
요즘 다른회사에서 캡슐형 커피머신 많이 내놓고 있어요. 경쟁자가 많은데 캡슐값 좀 떨어뜨릴 의사는 없으신지요!!
200개 사면 50개 더주는 식의 행사라도 좀 하시지요!!

얼마전 냉동고 냉장고 청소도 하고, 옷장 정리도 했잖아요.
최근에는 화장대 정리도 하고, 서재 정리도 하고, 서재방에 있는 붙박이장도 정리하고,
정말 필요없는 물건, 너무 오래된 물건 무지하게 내다 버렸습니다.
서재의 붙박이장에는..제가 20년동안 받은 월급봉투 및 월급명세서를 모두 보관중인데요,
사실 거기 정리할 때에는 월급봉투들도 몽땅 버리고, 모아뒀던 꽤 많은 양의 열쇠고리들도 모두 버리려고 했던 건데요,
막상 버리려니까 못버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월급봉투와 열쇠고리 대신 둬 봐야 쓰지 않을 듯한 낡은 가방 같은 거 다 없애고, 꽤 많이 정리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수납공간이 빵빵하게 늘어난 것도 아니고, 부엌살림은 별로 정리한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분쇄기도 지르고, 칼갈이도 질러줬습니다. 이 정도야 어디 들어갈데 없으려나..하면서요.
강력분쇄기는 지난 여름부터 사고 싶었던 거라서 망설임없이 질렀습니다.
결국은 들어갈 곳이 없어서, 싱크대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네요. 어제 많은 양의 마늘을 갈았는데, 분쇄력 짱!
칼갈이는 어제 주문했으니까..내일쯤 오려나...
책만들 때 우리집에 도와주러 오는 후배들, 늘 숫돌없다고 타박했는데 이젠 칼날 세우는 건 문제없겠죠?
아, 조기 아침에 만든 치즈가 보이네요.
생크림을 넣어 만들었더니 맛이 환상..ㅋㅋ...

***,
못쓰는 루즈로 ** 액세서리 닦을 거라고, 모아달라며? 10개 챙겨놓았다.
회사 다닐때 바르던 루즈, 그러니까 10년도 넘은 거, 이제는 끈끈해져서 바르지도 못하는데,
아깝다고 버리지도 못하고 뒀던 거 모아놨어.
와서 가져가고, 칼도 갈아줘, 칼가는 거 니 전공이라며? ^^

그리고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생활용품 염가매장의 인터넷몰에서 천원짜리 나무상자도 4개 샀어요.
화장품을 요래요래 정리했어요.
제가 좀 유별나서, 아침용 화장품과 자기전 바르는 화장품을 따로 씁니다.
20년도 넘은 오랜 습관이지요.
이걸 큰 상자에 한꺼번에 정리했더니, 뒤죽박죽 섞여서,
이번에는 아침에 바르는 것과 저녁에 바르는 것을 따로 정리했습니다.
바르고 나서 딱딱 이 자리에만 넣으면 어지를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실천이 문제지만요.
그런데...천원짜리 상자라 별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너무 허접한 것 같아요.
4개중 하나는 바닥 나무가 살짝 휜 것 같은데, 제가 워낙 반품은 잘 안하는 사람인지라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그 몰에서 2천원짜리 자석 화이트보드도 샀어요.
상품소개페이지의 일러스트만 보고, 작은 건줄 알고 샀더니,
이렇게 엄청 큰 거에요.
그릇이나 다른 주방용품을 살때는 줄자 옆에 끼고 살면서 하나하나 길이를 가늠해보는데,
2천원짜리인데다가 일러스트만을 믿고 확인하지 않았더니, 너무 크네요.
하나는 냉동고의 재고조사, 하나는 장보러갈 리스트를 쓰려고 했는데,
냉동고 재고 정리용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또 하나는 너무 크네요.
이 역시 귀찮아서 반품하지 않는 제 특성상 그대로 쓰기로 했는데, 그런 관계로 백지.
자주 쓰는 소스 공식이라도 적어놓을까봐요. 아님 낙서라도 하든지...
요즘 참 별 걸 다 질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