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ys 앞으로 사골세트 선물이 들어왔는데, 그 포장안에 '서비스'라며 잡뼈가 들어있었어요.
양이 얼마되지 않길래, 사골 두어쪽을 섞어서 푹 고아놓았습니다.
곰국으로 먹기보다는, 육수로 쓰려구요.
그 잡뼈육수로 떡만두국도 끓여먹고, 부대찌개도 해먹었고 요며칠 요긴하게 잘 먹었어요.
처음 잡뼈를 고을 때는 우거지국을 끓이려고 했어요, 그런데 밖에 나가기도 싫고 해서,
얼마 전에 사둔 것이 생각나길래 그걸 꺼냈지요.

요즘 정말 별 걸 다 팝니다.
대형마트(이마트 였는지 킴스클럽이었는지 확실치는 않은데요...이마트였나... 암튼...)의 건농산물코너에서 이걸 봤어요.
무청 시래기 말려놓은 것은 봤는데, 이건 첨 봤거든요.
뭐 새로 나온 상품은 아닐거에요, 단지 제 눈에만 안띄였을뿐.
이런 거 보면 한번 사서 테스트를 해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한번 사봤는데요, 이걸로 국을 끓였어요.

잡뼈 고아놓은 육수에 된장 풀고,
봉지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털어넣었더니, 얼갈이도 얼갈이지만 표고버섯도 몇쪽 들어있는 거 있죠?
파 마늘만 조금 더 넣었어요.
맛은요, 물론 제가 얼갈이 배추 사다가 데쳐서 넣는 우거지국만이야 못합니다.
배추의 섬유질이 다소 질긴 듯 하구요.
그런데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kimys도 "그런대로 먹을만하다"고 하구요.
자주 사다 해먹지는 않겠지만, 한봉지쯤 비상식량을 갖추고 있으면 요긴하게 쓸수도 있겠다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