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 별 탈 없이 잘 보내셨죠?
저도 아주 잘 지냈습니다.
설날, 차례 지내고, 세배도 받고,
설 다음날은 친정나들이 하고,
그리고 오늘은 kimys랑 둘이서 오랜만에 숯가마에 가서 묵은 피로도 탈탈 털어내고 왔습니다.
설날 저녁, 시동생네 식구들, 시누이네 식구들 모두 모인 저녁식사때,
전이며 나물이며 적 같은 차례상 음식말고,
갈비찜과 잡채, 감자샐러드, 매생이국을 더 해서 먹었는데,
적잖은 양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싹싹 긁어먹다시피했습니다.
갈비찜은 갈비 7㎏을 재웠어요, 아주 큰 냄비로 넘치도록 한 냄비라서 많이 남겠다 싶었는데, 딱 두쪽 남은 거에요.
이렇게 반찬들을 잘 먹어주면 아주 기분이 좋고, 좀 남으면 '왜들 안먹을까?' 마음이 쓰이고...
이번 설 음식도 거의 남지 않아서, 아주 보람찹니다. ^^
넉넉하게 맞춘 떡이며, 남은 전, 동생들에게 모두 싸줘서,
우리집에는 먹을 것이 없을 듯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남은 반찬들이 있어서,
밥만 새로 차려도 이렇게 밥상이 푸짐합니다.

큰 시누이가 지난번에 제사때 올때 구룡포 과메기를 갖다줬더랬어요.
냉동실에 넣어둔 과메기, 그동안 먹을 시간이 없어서 먹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먹었습니다.
배추랑 물미역 사서 곁들여 먹으려고 했는데,집에는 없어서,
그냥 기름 바르지않고 구운 김과 마늘편, 그리고 초고추장만 준비했어요.
과메기의 껍질은 쫙 벗겨서 한입크기로 썰어서 상에 올렸는데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어느 마트에서 과메기 시식해보고 구입했다가 비려서 혼이 난적 있어요.
그래서 과메기철이 되도 먹을 생각을 안했었어요.
그랬는데 몇년전 우리 82cook 식구 한분이 먹어보라고 과메기를 좀 보내주셨는데,
그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디서 샀냐고 물으면 그분이 또 사서 보내주실 것 같아서,
궁금했지만 구입처를 알아보지도, 아쉬워하기만 했었습니다.
이번에 시누이가 보내준 과메기가 그에 못지 않은 맛이네요.
아직 냉동실에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다음에는 무침을 한번 해볼까 싶어요, 채소 푸짐하게 넣은 무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