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불리기 시작했던,
토란대며, 싸리버섯, 밤버섯 등을 볶아서, 저녁밥상을 차렸습니다.
소박한 반찬들이지만, 제가 정성을 담뿍 담아서, 손질하고 볶고 했으니까,
다 우리 식구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이겠죠?

토란대는 5㎝ 길이 정도로 먹기 좋게 잘라서,
국간장과 들기름에 잠시 재워두었다가, 볶았어요.
육수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육수 준비를 까먹어서, 그냥 맹물 좀 붓고. 푹 익히는 기분으로 볶다가,
파 마늘도 넣고, 들깨가루도 듬뿍 넣었습니다.


싸리버섯과 밤버섯, 어떻게 볶아야 더 맛있을 지 잘 몰라서,
그냥 늘 하듯, 식용유 넣고 볶다가, 국간장으로 간하고,
파 마늘도 넣고, 깨와 참기름으로 맛을 냈습니다.
어제 했던 고사리와 무청시래기까지 다섯가지를 상에 올렸더니,
우리 아이, 쓱쓱 비벼서 한 그릇 뚝딱해치우네요.
이제 설이 일주일도 남지않았어요.
슬슬, 이불 빨래같이 큰 빨래도 하고, 커튼도 뜯어빨고, 장도 보고, 준비를 해야할 때인데요,
우째, 날이 갈수록 명절 기분이 나질 않죠?
설날 저녁, 모이는 가족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생각해보고, 장볼거 메모도 하면서,
다음 주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그나저나, 이제 더 이상 폭설이나 강추위는 없겠죠? 그래서 설, 무난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