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요...정말로 일식삼찬을 추구하였으나...간발의 차이로 일식사찬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제 먹다남은 삼식이매운탕에 미나리만 더 추가해서 데워서 상에 올렸구요,
먹다남아 보시기 보시기 담겨있는 김치 조각들 모두 모아서, 돼지고기 뒷다리살 잔뜩 넣고 김치찌개 끓였습니다.
그리고 달랑 구운김.
김치를 올리기는 했지만, 김치찌개나 김치나 거기서 거기니까, 일단 한가지 음식으로 치고,
그리고 이걸 한접시 올렸습니다.
이게 뭘~~~까요!!
버섯이랍니다.
오늘 처음 맛보고, 오늘 처음 사서, 오늘 처음 식탁에 올려본 버섯입니당~~

'참송이'라고 하는 것인데, 맛은 정말 자연산 송이버섯과 흡사합니다.
'송이'라는 이름이 붙은 양송이, 새송이, 백일송이 등등 여러 버섯이 있지만,
정말 이 버섯은 가장 자연송이와 맛이 유사합니다.
그런데 기둥이 없고, 동글동글한 것이 특징입니다.
손으로 대충 찢어서, 참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소금 후추 간만 해서 볶았습니다.
오늘 장보러 갔다가 시식코너에서 날로 먹어보라고 주는데, 자연송이와 비슷해서, 한번 사봤습니다.
값은, 음, 마~~이 비쌉니다. 자연송이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다른 버섯에 비해서는 비쌉니다.
그래도 많이 재배하면 값이 싸지겠죠?
20년전만해도 팽이버섯이 엄청 고급 버섯이었습니다.
고급일식에나 가야 반찬으로 나오는...
집에서는 한봉지 사다가 참기름 두르고 구워먹는 등, 고급 버섯이었으나, 요즘은 정말 싼 버섯이 팽이잖아요.
새송이도 처음 나왔을 때는 비쌌는데, 요즘은 안 그렇잖아요.
암튼 참 다양한 버섯이 나와서, 입은 참 즐겁습니다. 다양한 버섯을 골라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제가 질문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일식삼찬 하면..국 빼고 반찬 세개를 말하는 게 아닌가요?
국 빼고 반찬수만 따지는 거라면, 우리집도 이거 일식삼찬 맞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