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낮에는 큰 시누이네 온가족이 왔었어요.
점심에, 저희 집 근처 , 썩 친절하지는 않지만, 가격대비 점심 회정식이 꽤 괜찮게 나오는 일식집에서
점심 회정식을 먹었습니다.
왜, 점심 회정식이라고 하느냐면요..점심에는 1인분에 1만6천원, 저녁에는 2만원을 받는데요,
이 1만6천원짜리 회정식이 꽤 괜찮거든요.
어제 낮에 잘 먹은데다가,
오늘 낮에는 네째 시동생 내외가 어머니를 뵈러왔습니다.
오늘 메뉴는 불갈비.
어머니 덕에...제가 잘 얻어먹고 다니는 거죠.
점심을 한참 먹고있는데 흐려지면서 뭐가 오는 것 같은거에요.
잠시 먹는 것에 열중하다가 다시 창밖을 내다보니 근처 식당들 지붕이며 주차장의 차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는 거 있죠?
길 미끄러울 것 같아서 부랴부랴 나섰는데, 벌써 길에 눈이 쌓여서,
비록 제가 운전한 건 아니지만...조심조심 집에 오긴했는데..오늘 길이 무섭더라구요.
어쩜 그렇게 잠깐 사이에 눈이 이렇게나 많이 쌓일 수 있어요?

연거푸 이틀 동안 너무 잘 먹어서,
저녁은 소박하게 먹으려고 수제비를 끓였습니다.
멸치육수(멸치, 디포리, 다시마, 표고) 내서,
감자 호박 양파 새송이버섯 청양고추 파 마늘 달걀을 넣었어요.
아, 더 맛있으라 굴 조금 넣었는데요, 굴은 괜히 넣었어요.
다른 재료들에 묻혀서 굴맛은 별로 나질 않았어요.
오늘 수제비의 포인트는 반죽인데요, 얼마전 TV에서 보니까 수제비 만들어 파는 어떤 식당인데요,
수제비 반죽에 식용유를 조금 넣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 수제비 반죽할 때 포도씨오일을 조금(½작은술) 정도 넣었습니다.
반죽한 것은 한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 후 떠 넣었는데요, 훨씬 떠넣기 쉬웠구요,
끓인 후에도 쫄깃쫄깃 꽤 식감이 괜찮았어요.
TV에 나오는 맛집들,
찾아가서 먹어보면 꽤 실망스러운 집도 많지만요, 이렇게 배우는 것이 한가지씩 있어서,
제가 그렇게 열심히 시청한답니다. ^^
내일도 기온이 내려가서 길이 꽁꽁 얼어붙을 것 같다고 하네요.
외출하실 때 미끄러지지 않을 신발 신고 다니세요, 넘어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하여,
이제 며칠 남지않은 2009년 무사하게 보내도록 해요.
그나저나, 저는 1박2일동안 잡지책 한권 찾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도나 헤이라는 잡지를 정기구독하는데요, 며칠전에 와서 잘 보고 있었어요.
특히 따라할만한 요리가 있어서 따라해봐야지 하고 있는데, 어제 저녁에 찾으니까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에요.
밤 1시까지 찾다가,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온집안 뒤지고 찾는데....없습니다...
어느 구석에 쳐박혀 있으면 다행이지만, 잡지가 워낙 얄팍한 지라,
저희집에 배달되어오는 사보와 같이 휩쓸려나가,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 버린 건 아닌지...
없으니까 더 보고 싶고..잡지값이 만만치않아 아깝기도 하고...거실이며 이방 저방 모두 뒤져봐도 나오지는 않고...
미치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