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학교(제가 다닌 학교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였던지라..여전히...ㅠㅠ...),
중학교, 고등학교, 꼬박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던 시절,
최고의 도시락반찬은 쇠고기 장조림이었을거에요.
당시, 그렇게 흔한 도시락반찬은 아니었던 달걀 프라이와 지진 프레스햄을 자주 도시락반찬으로 넣어주시던 우리 엄마도,
쇠고기 장조림만큼은 그리 자주 안해주셨던 것 같아요. 쇠고기 값이 많이 비쌌죠, 그때는.
그래서 어쩌다 장조림을 해주면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요즘은, 장조림이 그리 인기있는 반찬은 아닙니다.
고기가 질기다, 짜다 등등의 이유로..
워낙에도 멸치볶음이나 장아찌 같은 밑반찬류 별로 좋아하지않는 우리집 식구들 장조림 좀 해놓으면,
한두번 젓가락 주고는 쳐다도 보지 않아 결국은 제가 다 먹어치워야합니다.
그래서 잘 안해 먹었습니다.
갑자기 장조림이 하고 싶은거에요.
장조림해서, 콩나물국밥 위에 얹어 먹고 싶기도 하고,
회사 다닐때 근처 쌈밥집에서 먹었듯 상추쌈 위에 올려먹고 싶기도 하고.
식구들이야 먹든 말든, 제가 먹으려고 장조림 잔뜩 했습니다.
저도 참 많이 변했어요, 전에는 저 먹자고 반찬안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저 먹자고도 음식을 합니다.
친정어머니의 장조림은 쇠고기를 큼직하게 토막내어 물을 붓고 푹 삶은 후
간장을 넣어 조린 후 먹을 때 마다 찢어서 상에 올리셨어요.
저도 주로 그렇게 하는 편인데, 오늘은 푹 삶은 고기를 쪽쪽 찢어서 간장에 조렸어요.
그냥 꺼내 먹기만 하면 되는 거죠.
오늘은 날씨가 아주 포근했죠?
저는...오늘...부상 당했습니다..ㅠㅠ...
아침에 운동 나갔다가 미끄러졌는데...되게 웃기는 포즈로 넘어졌어요.
오른쪽 다리는 발레하는 여인들 다리를 찢듯 뒤로 쫙 벌리고,
왼쪽 다리는 앞쪽으로 약간 벌리면서 무릎을 바닥에 찧었어요.
처음에는 왼쪽 무릎이 바닥에 닿아 약간 아픈 정도였는데요, 아마 왼쪽 발목도 살짝 삐었나봐요.
제가 원래도 발목을 잘 삐고 다니거든요,
회사 다닐때 하이힐 신고 다니다가 보도블록 잘못 디뎌서 발목 삔게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요새는 그래도 안 삐고 잘 다닌다 했는데..
많이 아프지는 않고, 왼쪽 발목이 약간 불편한 정도인데, 허리 근육도 놀랬는지, 허리도 살짝 아픕니다.
지금부터 누워서 쉬려고 합니다.
자고 일어났을때, 제발 씻은 듯이 나았으면 하는데...
여러분들도...운동 다니실때 조심해서 다니세요.
날씨가 추웠다 풀렸다 하면서,
아주 살짝 언것도 아닌 것이, 녹은 것도 아닌 것이 미끄러지기 딱 좋게 생긴 곳이 꽤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