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돔과 쥐치, 표고버섯과 고사리는 사서 들고오고, 고등어와 귤은 택배로 부쳤습니다.
생선 이것저것 샀기 때문에 먹을 반찬은 있는데, 국물이 없어서 어제 동네 근처 정육점에 가서 차돌박이를 사왔습니다.
한우라고 하기는 하는데...이러면 안되는 줄 알면서, 동네 정육점의 원산지 표시에는 믿음이 안갑니다..ㅠㅠ...
그냥 믿기로 하고, 암튼 차돌박이 300g에 1만 몇백원을 주고 사왔습니다.
절반은 된장찌개 끓이고, 절반은 묵은 김치 물에 우려서 짠기 빼낸 후 볶았습니다.
차돌박이에 기름이 많은 지라, 역시 된장찌개에서 깊은 맛이 나고, 우거지볶음은 부드럽네요, 기름을 따로 넣지 않아도.

묵은 김치 우려내서 지진 우거지지짐은,
묵은김치 속 털어내고 물에 우려 짠맛을 뺀 다음 송송 썰어서 꽉 짰습니다.
차돌박이도 송송 썰어서, 우거지와 차돌박이, 그리고 된장을 조금 넣어서 조물조물해서 30분 정도 놔뒀습니다.
냄비를 불에 올린 후 무쳐둔 우거지와 차돌박이 넣고 달달 볶다가,
물 조금 넣고 파 마늘도 넣어서 약한불에서 푹 끓여주었습니다.
따로 참기름도, 설탕도, 간장도, 소금도 아무것도 넣어주질 않았는데..맛이 괜찮아요.
어제 끓인 된장찌개도 된장에 차돌박이 썰어서 비벼뒀다가,
일단 된장을 볶은 후 물 붓고 채소들 넣고 끓였는데, 아주 괜찮았어요.


오늘 우리집 밥상입니다.
똑같아 보이죠??
위의 것이 점심, 아래 것이 저녁입니다.
점심에는 어제 넉넉하게 끓였던 차돌박이 된장찌개 데우고,
고등어 한마리 굽고, 어제 먹던 쥐치조림도 데우고, 어리굴젓, 조개젓, 고사리나물, 김 해서 먹었어요.
저녁에는 된장찌개에 어묵볶음, 우거지차돌박이지짐, 돼지불고기,
멍게젓, 조개젓, 김 등 해서 먹었어요.
제주도 가면서 돼지앞다리살 고추장에 재워두고 갔다왔더니, 너무 맛있었대요.
그래서 어제 차돌박이 사면서 또 돼지고기를 사다가 고추장양념에 재웠다가 오늘 먹었습니다.
올해는 이제 여행 끝!!
정말 올해 많이 돌아다녔어요.
이제 차분하게, 김장배추 좀 알아봐 김장스케줄 잡고, 차분하게 살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