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82cook에서 가장 히트친 요리가 아마 보라돌이맘님의 돼지고기 납작주물럭일 거에요.
돼지와 새우젓이 원래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이잖아요.
돼지고기의 간을 새우젓으로 한다는, 그 창의력!
(저는 왜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요?!)
레시피를 읽어보기만 하여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그런 메뉴지요.
저번부터 벼르기만 하다가, 어제 만들어서 오늘 구워 먹었어요.
그런데...원 레시피에 충실하지 않고 제 맘대로 만들었더니...새우젓이 좀 적었는지, 좀 싱거웠어요.
제가 한 건요, 간 돼지고기 400g, 양파 100g(중간크기 반정도),
다진마늘 1작은술, 생강가루 ½작은술, 설탕 1작은술, 새우젓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빵가루 1큰술 이었는데요,
청양고추를 반개 정도 넣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며칠 후 또 시도해볼랍니다.
간이 딱 맞도록 새우젓 조금 더 넣어서요.

요즘 홈쇼핑이든 쇼핑몰이든 온통 이 직화바베큐오븐 파느라고 야단들이죠?
홈쇼핑 관계하시는 분들이 그러는데, 몇년에 한번씩 홈쇼핑에서 대 유행하는 제품들이 있대요.
예전에 돌삿갓요리박사라는 것이 있었어요.
옹기 냄비 비슷한 건데, 그걸 가지고 시연하는 분이 어찌나 음식을 시원시원하게 하든지...
저도 전화기를 들어 돌삿갓요리박사를 샀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 몇년후에는 미니 전기오븐이 한동안 대유행했었죠?...
그래서, 관계자들이 '이제 새롭게 히트칠 물건이 나올때가 됐는데..' 했었는데, 아마 이거인것 같아요.
암튼 TV채널을 돌리다보면, 어느 케이블홈쇼핑에서고 이걸 파는 걸 꼭 보게 되더라구요.
이걸 리빙원데이에서 주간상품으로 파니까,
kimys가 "당신도 한번 사보지 그래, 어떤 물건인지는 알아야 하잖아" 하는데,
어떻게할까 망설이고 있었어요. 주방기구가 자꾸 늘어나 수납이 곤란하잖아요.
그랬는데 오늘 오후 업무 협의차 회사로 방문한 리빙원데이 MD들이 샘플을 하나 들고온거에요.

마침 고구마를 구워야겠길래,
받자마자 깨끗이 씻은 후, 역시 깨끗이 씻은 고구마를 얹어 구워봤습니다.

전기오븐에 고구마를 구우면, 잘 구워지기는 하지만 거죽이 예전에 사먹던 고구마의 느낌이 나질 않잖아요.
파는 군고구마에는 있는 거죽의 탄 자국이 없어서요.
그랬는데, 여기에 구워보니까, 전기오븐에 굽는 것보다 구워지는 시간이 10분이상 단축되고,
온 집안에 고구마 굽는 냄새가 확 퍼집니다, 전기오븐은 안 그런데...
그리고 일단 외양이 추억속의 군고구마와 비슷합니다.
젊은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제 또래들은 아실 거에요,
겨울이면 골목길에 드럼통을 화덕삼아 연탄불을 피운 후 고구마를 구워팔던 군고구마 장수,
구수한 군고구마 냄새에 끌려 한봉지 사가지고 집에 가는 동안 식을세라 가슴에 품고,
집으로 발길을 총총 옮기던 이들의 모습을....
그리운 추억이지요.
군고구마는 대성공입니다.
설명서를 보니까 고기도 굽고 별걸 다 굽는데...고기는 담에 따라 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군고구마로 일단 만족입니다.
마지막으로 따라한 유행은...물광메이크업.
제 피부가 약간 건성입니다.
그래서 화장을 하면 피부가 촉촉한 느낌이 별로 없어요.
게다가, 기초화장만 하고 돌아다녀서, 요즘은 파운데이션을 발라도 잘 먹지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얼마전 미용실에서 여성잡지를 보니까,
물광메이크업 따라 하고 싶으면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에 페이스오일을 살짝 발라보라는 거에요.
제가 몇년전 화장품회사에서 무료 마사지를 받은 후 팩제품을 잔뜩 산 적있습니다.
(결국 마사지가 결코 무료가 아니라는...)
이때 페이스 오일도 한병 샀더랬습니다. 페이스 오일을 바르고 팩을 해야 더 효과가 좋다고 해서요.
그런데 이 페이스 오일이 은근히 괜찮은 거에요.
특히 얼굴이 많이 건조하다 싶을 때 살짝 바르고 자면 다음날 아침 촉촉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스킨→에센스→로션→크림 순으로 바른 후 이 페이스 오일을 발라주고,
그 위에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파우더 순으로 발라줬어요.
그리고 업무 관련 미팅이 있어서, 외부인사를 만났는데...깜짝 놀라는 거에요, 피부에서 광채가 난다고..
ㅋㅋ...아류 물광메이크업이 효과를 봤나봐요?? ㅋㅋ
그분에게도 바로 알려드렸습니다, 메이크업 할때 페이스 오일을 발랐다고.
제가...요즘....이렇게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