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한 사람은 공짜인..
얼마전에 후배들과 영화 '국가대표'를 보고와서, 슬그머니 kimys에게 미안해져서, 같이 봐야지 했었습니다.
그랬는데..제가 느무 스케줄이 바쁜 관계로..(^^;;, 보고 싶은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 건지...)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으로 날을 잡았습니다.
한가지 정보를 드리자면,
40세 이상의 여성이 CGV의 미즈스토리라는 멤버십에 가입하면,
평일 낮 12시 이전에 시작하는 영화에 한해서 동반 1인 공짜 입장이 됩니다.
정말, 그런지 확인도 해볼 겸 해서 kimys랑 같이 간건데,
영화요금은 5천원을 내라는 거에요.
"헉...왜, 5천원이에요?? 8천원인가, 9천원인가, 그렇지 않나요?"했더니,
"조조할인이 됩니다, 첫회는 조조할인입니다"
"아직도 조조할인이 있어요??"
정말 학생때 이후 처음인 것 같아요. 조조할인.
결과적으로 일인당 2천5백원내고 영화를 본 셈.
그렇게 들어갔는데, 저는 새로 편집했다는 디렉터스 컷 '국가대표'인줄 알았더니,
아니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롯데시네마에서 하는 걸 그랬나봐요.
암튼, 어쨌거나..'국가대표'가 천만관객을 돌파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으나 힘 팍팍 실어주고 왔습니다.

명절이나 아님 제사때, 혹은 집안 행사가 다가오면, 장보러 안가고 버티는 것이 제 버릇입니다.
그러는데에는 뭐, 여러가지 뜻이 있습니다.
장 볼 돈 미리 아껴서, 한번 크게 쓰겠다는 의지도 있고,
이 반찬 저 반찬해서 냉장고 속 더 번잡하게 만들게 아니라 그냥 버틴다는 의미도 있고,
또 냉동실을 치우는 뜻도 있지요.
어쨌든, 갈 때가 지났는데 계속 버티고 있어요.
내일이면 추석장 보기 시작할거니까, 오늘만 넘기면 된다 싶어서,
냉동실의 병어를 꺼냈습니다.
kimys의 지인이, 명절 때면, 차례상에 올리라고 보내주는 생선 종합선물세트가 있습니다.
병어, 민어, 새우, 조기, 박대 등등이 고루 들어있는데,
문제는 이 생선의 선도가 좀 떨어진다는 거에요. 그래서 차례상에는 올리지 못하고, 반찬으로 먹고는 있는데..
고민입니다, 선물을 보낸 지인에게, 품질이 좋지 않다는 걸 알려줘야하는지, 아님 그냥 잘 먹었다고 인사만 해야하는지..
선물을 보내는 사람이야, 상태가 어떤 줄 알겠어요? 좋은 건줄 알고 보내는 걸텐데..
암튼 그 병어를 해동해서 조렸는데...비린내가 좀 심해서, 비린내 잡느라고 애 좀 먹었습니다.

감자 몇알, 양파 몇알만 있으면 마트에 가지않고 버틸 수 있죠?
감자 두알 까서 채썰어 볶았어요.
양파 조금 넣고, 조금 남아있던 파프리카도 썰어넣고.
다들 아시죠? 감자볶을 때 소금물에 절였다가 볶으면 팬에 들러붙지 않고 잘 볶아지며 간하기도 쉽다는 거..

사놓은지 꽤 된 단호박도 통째로 쪘습니다.
찐 단호박의 일부를 잘라내, 껍질과 씨를 제거한 다음 으깨서,
부침가루와 양파채를 썰어넣고 전을 부쳤어요.
양파채가 들어가니까 씹는 맛도 있고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제가 너무 놀러다니는데 골몰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살짝 몸살끼도 있는 거 있죠?
쌍화탕 하나 데워먹고, 컨디션을 살살 달래려고 해요.
그래야, 또 씩씩하게 추석 명절 보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