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i yun님께서 독일에서는 감자를 삶는데 압력솥을 많이 쓴다고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바로 해봤습니다.
제가..감자를 냄비로는 잘 못 삶아서, 꼭 전기압력밥솥에 삶았어요.
감자 넣고 물 조금 넣고 소금 조금 넣고 취사버튼 한번 꾹 눌러주면 되니까요.
그랬는데 압력솥으로 해보라고 하시길래, 감자를 여덟갠가 아홉갠가 넣어 삶아봤어요.
전기압력밥솥처럼 잘 삶아지는 거 있죠?
삶자마자 두개는 그냥 먹고, 나머지는 반찬을 했습니다.

우선 베이컨을 듬뿍 넣어 감자샐러드.
웬일인지..마요네즈를 잔뜩 넣어 버무린 샐러드가 먹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삶아뒀던 감자 2개 깍뚝썰기로 썰고,
달걀 삶아서 썰고,
그리고 기름기가 적은 베이컨 몇장 뜨거운 팬에 올려 기름을 쫙 뺀 다음,
다시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을 한번 더 뺀 후 잘라서 넣은 후 마요네즈에 버무렸습니다.
별 재료 없이 단순하게 했는데도 맛은 꽤 괜찮았어요.

남은 삶은 감자는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오늘 날도 축축하고, 치즈 좀 올려서 따끈하게 먹으면 괜찮을 듯 해서 치즈를 찾아보니,
모짜렐라치즈는 없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슬라이스 치즈 두장 꺼내고,
너무 웃자라버린 바질잎도 몇장 뜯어냈어요.
일단 삶은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손으로 자연스럽게 잘랐어요.
후추 살짝 뿌리고, 올리브유를 조금 넣어 버무린 후,
그라탕접시에 담고,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웠어요.
꺼내서 슬라이스치즈를 손으로 뜯어서 담고,
전원은 껐지만 아직도 잔열이 남아있는 오븐에 다시 넣어 치즈를 익혔어요.
치즈를 녹았을 때 꺼내서, 바질 얹어 마무리!
전, 정말 감자가 좋아요.
감자만으로 하는 반찬, 매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