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데이트에 함박스텍이면 최고였습니다.
(그때는 다 함박스텍이었다니까요...햄버거 스테이크가 아니라..)
돈까스나 스파게티도 훌륭했지만,
아르바이트로 영어나 수학을 가르쳐 지갑이 얄팍하지 않은 남학생들,
공들이는 여학생들에게 사주는 음식이 주로 함박스텍이었습니다.
추억의 음식이죠! ㅋㅋ...
그런데, 제가 요리를 하면서,
돈까스는 좀 하는데..함박스텍은 잘 하지않게 됐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레시피에 따라서 맛차이도 크고,
또 고기반죽을 아주 잘 치대야하는데...치대는 과정은 고기반죽 속의 공기를 빼줘서, 밀도를 높여주는 건데,
이걸 건너뛰면 구울때 으스러지기도 한답니다.
치대는 것이 귀찮기도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러던 차에 귀여운 엘비스님께서 햄버거 스테이크용 패티 만드는 법을 올려주셔서,
두타산 휴양림 가기전에 만들어 놓고 갔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5&sn1=&divpage=7&sn=off&ss=...
자스민님 우둔 1㎏을 가지고 만들었더니, 제법 큼직한 패티 8장이 나왔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다녀와보니, 5장이나 남아있는 거에요.
"맛이 어땠어요?"하고 물으니, 식구들이 답을 얼른 못하고 우물쭈물하는거에요.
오잉~~무슨 문제가 있었나?
해서 제가 구워서, 식탁에 올렸습죠...요렇게...
반죽은..귀여운 엘비스님께서 올려주신 대로 했고,
굽는 건, 일단 프라이팬을 달궈서 패티의 앞뒤를 지져준 다음에,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웠습니다.
그 사이, 피망과 파프리카는 올리브오일 두르고, 소금 후추로 간해서 볶고,
버섯은 들기름을 두르고, 소금 후추로 간해서 볶았습니다.
채소와 버섯이 준비된 후, 철판을 불에 올려서 달궜어요.
아, 달걀 프라이도 했네요.
구워진 패티를 달궈진 철판에 담고, 소스를 뿌린 후 달걀프라이 얹어주고,
볶은 피망과 볶은 버섯도 올려, 식탁에 올렸습니다.
먹으면서 kimys, 그제서야 하는 말이..
"내가 잘 못 지졌었나? 아님 달걀프라이탓인가? 왜 이렇게 맛이 다르지? 당신이 해주니까 맛있는데..." 하는거에요.
큭큭....제가 없어도, 집안에, 혹은 식탁에 전혀 표시가 나지않는다면...좀 섭섭하겠죠?
소스는 발상의 전환님께서 올려주신 잭 다니엘스 소스를 바탕으로 해서,
제 맘대로 아무거나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소스 만드는 법도 발상의 전환님 것을 보시면 됩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8&sn1=&divpage=7&sn=off&ss=...

제가 먹어보니까,
귀여운 엘비스님 레시피에 향신료가 6g 이라고 되어있어서 작은술로 하나 넣었는데,
그래도 좀 향신료 맛이 강한 것 같아요.
향신료의 양을 살짝 줄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주 리빙원데이에서 판 이와추 스테이크팬, 굉장히 많은 분들이 사셨는데요,
아끼지 마시고, 모셔두지 마시고, 막 쓰세요. 이렇게 햄버거 스테이크도 담아보시고, 돈까스도 담아보시고,
볶음우동, 콘버터 등등 마구마구 쓰세요.
쓰시다보면 철솔로 박박 문지르게 되고, 그러면 검은색이 벗겨지는데요,
그래도 걱정하지 마시고 쓰세요.
검은색이 벗겨지면요, 일단 식용유를 바른 후 불에 올려서 식용유를 태우세요.
그다음 물에 한번 씻은 다음 말려두세요. 그러면 다시 검은색이 살아납니다.
그리고,
스테이크팬 쓰고 나서 설거지 후에 그냥 말리지 마세요.
바로 녹이 납니다. 잠시 불에 올려서 바짝 말리세요.
또 녹났다고 버리시면 안되는 거 아시죠?
철솔로 닦아서 기름발라 불에 올려 기름을 태운 후 다시 한번 씻어서 다시 불에서 말리면 됩니다.
제 스테이크팬들...이렇게 관리한 것으로, 꽤 오래된 것들이랍니다.^^

햄버거 스테이크 상에 올리면서,
연근, 간장과 유자청에 졸렸구요...

먹다남은 홈메이드 요구르트에 역시 먹다남은 통조림망고와 소금, 후추, 설탕, 식초를 넣어 간 드레싱으로,
샐러드를 했습니다.
샐러드 재료는 감자, 달걀, 바나나, 사과..일부러 흰색재료만 넣었더니...
색깔이 좀 그렇습니다..오이라도 좀 넣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