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점심엔, 어제 미리 생각해뒀던 대로, 우동면을 볶았습니다.
재료는..이것저것 있으면 좋으련만,
냉장고 채소 박스를 열어보니, 있는 거라고는 고작, 양배추 적채 실파 뿐!
표고버섯 불리고, 새우 해동해서, 볶아 먹었습니다.
볶음 우동 레시피는 히트 레시피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1&sn1=&divpage=1&sn=off&...
그런데...레시피에 구애받으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양념은 맘대로 하시면 됩니다.
오늘 볶음우동의 경우도, 간을 굴소스와 XO소스로 했고,
매콤하라고 마른 청양고추 하나 부숴서 넣었어요.
설탕은 안넣었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했지요.
먹고나서 생각하니 후추를 조금 넣을 껄 후추도 안넣었는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오늘 XO소스를 넣은 이유는 맛도 맛이지만,
냉동고만 비우면 뭘해요, 냉장고 속에 먹던 소스도 이것저것 자리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소스류도 완전 청소해주려고 몽땅 먹어버리려고 해요.
아마도 당분간 소스 처리 요리도 심심치 않게 나올 듯 해요.
그러니까 레시피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그냥 되는 대로 편하게 하세요.
음식 만드는 사람이 마음편하게 요리해야, 음식맛도 나는 법이랍니다.

면도,
생면도 좋지만 마른 우동면 삶아서 써도 좋아요.
얼마전만 해도 마른 우동면 구하는 것이 생면 구하는 것보다 어려웠는데,
요즘에는 마른 우동면 많이 팝니다. 일산 하나로에서도 봤구요, 이마트에서도 본 듯 싶어요.
제가 오늘 삶은 면은 겉봉에 13분간 삶으라고 해서 그만큼 삶았는데,
2분만 덜 삶을 걸 그랬어요.
약간 더 쫄깃쫄깃하면 좋을 걸 그랬어요.

저는 도마 큰 걸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는...설거지를 하나라도 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보세요, 도마의 이쪽저쪽을 충분히 활용해서, 채소를 모두 여기다 썰어두었습니다.
귀퉁이에 양배추 부터 썰어두고, 그 옆에 적채, 또 다른 한쪽에 양파...이런 식으로..
완성한 볶음 우동 위에 뿌린 실파는, 도마위의 채소 프라이팬에 들어간 다음에 썰었구요. ^^

어제 오늘, 아직 땀 한방울 안흘렸어요.
살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