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전면허를 따고, 새 차 한대 뽑아서 운전을 시작한 것이 지난 87년 6월.
지난 22년동안 4대의 차를 탔습니다.
평균 5.5년을 탄 셈이지만 처음 차는 4년 정도 타고 바꿨고,그후 점점 오래 타서 4번째 차는 8년을 탔습니다.
8년 된 차지만 아직 멀쩡해서, 차를 바꿀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었는데,
kimys 생각은 달랐던 모양입니다.
작년부터 새차 타령을 하더니,(운전도 안하면서..웬 새차?!)급기야 한 열흘쯤 전에 새차 계약에 이르렀습니다.
그 차, 제 다섯번째 차가..어제 오후 늦게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그 차를 가지고 외식하러 나갔는데, 땀이 삐질삐질 흐르고, 참 큰일 났더 싶더라구요. 어찌 운전하나 싶어서.
먼저 차보다 불과 폭은 6.5㎝, 길이 10㎝ 차이가 날뿐인데..차가 너무 커서, 운전을 할 수 없는 거에요.
어차피, 몰아야하는 차, 빨리 적응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 끌고 나갔습니다.
1. 새로 뚫린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달려 춘천에 가서 닭갈비 먹고 오기
2.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가서 산림욕 하고 오기
3. 문막에서 가까운 간현유원지에 가서 한우 먹고 오기
이중에서 고르라고 하니까, kimys가 1번을 고르는 거에요.

목적지는 춘천으로 잡았는데 닭갈비는 어디가 맛있는 몰라서,
염치불구하고 헤***느님께 전화 걸었습니다.
"헤*, 춘천가려고 하는데 어디가 맛있어?"
"막국수는요 샘밭이 맛있구요, 닭갈비는 통나무집이 맛있어요. 가는 길은요~~"
너무나 친절한 헤***느님 덕에 쉽게 찾아서 갔어요.
가보니까, 예전에 가본적 있는 소양댐 바로 아래 식당이 몰려있는 곳에 있더라구요.

가는 길에 가평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이랑 잣이든 호도과자를 사먹고 가는 바람에 배가 고프지 않아서,
닭갈비를 먹을 수 있을 까 했는데...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집,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번호표까지 주더라는...^^
먹고나서 또 헤***느님께 전화했습니다.
"헤*, 닭갈비 너무 잘 먹었는데, 이 근처에 가까운 휴양림은 없어?"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가보세요, 가는 길은~~"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사진은 잠시후에..)

돌아오는 길에 한자루에 20개가 들어있는 찰옥수수 만원주고 사와서,
저녁 먹고 치우자마자 삶았습니다.

오는 길에 자연산 붕어도 2마리 만원 주고 샀습니다.
산소를 넣어줘서, 아직까지 파드득 거리고 있는 붕어, 지금부터 부엌으로 나가서 잡아줘야합니다.
아~~ 잔인한 인간~~
또 도리뱅뱅이 해먹으려고 모래무지도 500g에 8천원주고 사왔어요.
모래무지는 손질해서 냉동한 것을 사왔는데...약간 징그러워서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잠시 부엌으로 나가서, 쪄놓은 옥수수 갈무리 하고(몇개씩 냉동)
붕어 두마리와 사투를 벌인 후 다시 들어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