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쏟아지는데...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가, 곧바로 장보러갔습니다.
닭 몇마리, 전복 몇마리 살건데...오늘 사나, 내일 사나, 큰 차이가 없을 듯 해서,
나온 김에 오늘 장을 보기로 한거죠.
장을 보는데...난생 처음 보는 것들이 있는 거에요.
냉큼 집어들었습니다.
성공을 하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일단은 뭔가를 해봐야할 것 같아서요.
얘들이...뭔지 아시겠어요??

처음엔 얘가 그저 미니 파프리카인줄만 알았어요.
그랬는데..자세히 보니, 컬러 토마토.
미니토마토 중 약간 갸름한 대추토마토라는 것이 있잖아요?
걔들처럼 생겼는데,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등등이 들어있는 거에요.
너무 신기한 나머지, 가격표도 보지 않고 카트에 담았습니다.
값이 싸든 비싸든, 일단 사봐야 직성이 풀리니까...

그랬는데, 잠시후 얘도 눈에 띄는 거에요.
멀리서 보면, 마늘이나 색깔 흐린 미니토마토처럼 보이는데..
아, 얘가 글쎄....양파라네요.

그쵸..양파 맞죠?
양파가 맞긴 한데 껍질을 벗기면서 조금 먹어보니,
보통 양파보다 더 단단하고, 단맛이 적으며, 약간 쓴맛마저 돌아요.
장아찌용이라고 하길래, 피클과 장아찌를 담그려고 껍질을 벗기는데..아주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껍질이 얇아서 잘 안 벗겨지는 거 있죠?

껍질을 벗겨놓으니..흡사 메추리알 같습니다.

반으로 나눠서,
간장을 부은 장아찌와 피클링 스파이시를 넣은 피클, 두가지가 담가봤습니다.
어느게 더 맛있으려는지..
먹기는 좋을 것 같아요, 한 알씩 집어먹으면 되니까..

컬러미니토마토는 +자로 칼자국을 낸 다음 데친 후 껍질을 벗겨서,
유난히 큰 초록색과 주황색은 반으로 가른 다음,
미니양파도 몇개 넣은 다음 소스를 부어두었습니다.
소스는 발사믹 비니거, 올리브유, 설탕, 소금, 후추를 넣어 잠시 불에 올려 수분을 조금 날린 후
식혀서 부어주었어요.
냉장 보관했다가 내일쯤 먹으려구요.
비가 몹시 내렸는데...댁내 비 피해는 없으신지요?
우리 82cook 식구가 워낙 많다보니...걱정도 많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