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부터, 김치냉장고의 문이 고장났어요.
뚜껑식 김치냉장고 문이 뭐 고장날 일 있겠나 싶지만,
스토퍼가 고장나면, 문이 열린 상태로 있지 않고 뚝 떨어지며 바로 닫혀버려서,
김치통 등 내용물을 꺼낼 때마다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AS기사님이 방문해서 살펴보더니, 양쪽 문의 부속이 부서졌다네요.
무려 6만1천원의 수리비를 내고 고쳤습니다.
고치고 보니...문 고장난 것이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되었던 것 같아요.
수리 전 후 상태를 비교해보니..확실히 알 것 같아요.
돈은 썼지만, 얼마나 편안한지...

저녁엔 또 뭘해먹나 하다가, 맛이 없어진 김이 눈에 띄어서, 김무침을 했어요.
김무침 레시피는 남경희 할머니의 레시피를 활용했습니다.
보통은 김을 구워서 무치는데 남경희할머니는 굽지말고 하라는 것이 특징이지요.
또 원래 레시피는 돌김 5장으로 하는데, 저는 보통 김 10장으로 했어요.
오리지널 레시피대로 하면 다소 단맛도 있어요.
그래서 설탕도 살짝 줄였습니다.
이 김무침의 포인트는 김을 아주 잘게 자르는 것이 좋다는 점.
잘게 뜯거나 자른 김에 참기름 1큰술, 식용유 2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 다음,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을 넣어 다시 무쳐주면 끝!
참 쉽죠~~잉!

생미역이 조금 있어서, 초무침을 했어요.
이 생미역 무침도 남경희 할머니의 레시피로 김무침과 같은 페이지에 있는 반찬이에요.
방법은, 생미역을 깨끗하게 씻은 후 끓는 물에 데쳐내요.
무는 채썰고, 미역은 먹기 좋게 잘라준 후
조선간장 1: 식초 2: 설탕 2: 다진 파 1:양파즙 2의 비율로 넣어주는 건데요,
포인트가 양파즙인 것 같아요.개운하면서 설탕의 단맛과는 다른 종류의 단맛을 내주는..
파는...미역의 소화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이 있어서, 국 끓일때 넣지않는 건데,
오리지널 레시피에는 넣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정량대로 넣지 않고 조금만 넣었어요.

냉동실에 옥돔도 한마리 찾아서 구웠습니다.
옥돔을 구울 때마다 뒤집는 타이밍을 잘못맞춰,부서지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다른 반찬 하느라 손이 안나서, 조금 프라이팬에 더 두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되었어요.
부서지지 않고 예쁘게 잘 구워졌죠??
제가 오늘 구운 방법은,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불을 켠 후, 그러니까 프라이팬을 예열하지 않았다는 뜻이죠,
녹이지 않은 옥돔의 살부분이 먼저 팬의 바닥에 닿게 올린 후,
불을 켜서 일단은 중불에서, 잠시후 약불로 줄여서 충분히 익혀서 뒤집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