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kimys의 생일날입니다.
해마다 전주말이나 어린이날에 동생가족들을 모두 초대해서 밥 한끼 먹곤 했는데,
kimys가 올해는 건너뛰라는 거에요.
3주후면 어머니 생신이니까 그때 몰아서 하기로 하고, 올해는 손님을 초대하지 말자고 해서,
그냥 못이기는 척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일요일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근처 호텔 중식당에서 비싼 저녁을 먹고 들어오기는 했는데,
당일 아침을 모른척 넘어갈 수도 없고 해서...결국 이중 과세(?)인 셈입니다.
오늘 아침 미역국, 갈비찜, 잡채, 바지락전, 샐러드..이렇게 해서 밥을 먹었습니다.
전 미리 부쳐두고, 잡채거리 미리 썰어두었더라면 아침상 차리기가 수월했을 텐데,
어제 케이블TV에서 영화 '추격자'를 해줬어요. 극장에서 못본거라서 그거 보느라,준비를 못했습니다.
아침에 1시간 반동안 잡채 하고, 전 부치고,샐러드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갈비찜은 양념에 미리 재웠던 터라 불에 올리기만 하면 됐지만..
그 바람에 그릇에는 신경도 못쓰고, 그냥 눈에 띄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했더니..갈비찜이 이쁘게 안담겼었네요.

갈비찜.
평소 채소 잘 넣지 않는데, 오늘은 그냥 무, 감자, 당근, 밤을 넣어봤어요.
무 감자 당근 조각내서 모서리 둥글게 깎느라...밥 차리는데 더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ㅠㅠ

잡채에는 시금치 대신 호박 넣고 했어요.
고기는 돼지고기 넣었구요.
당면은 끓는 물을 부어 불린 후 맛간장 자글자글 끓이다가 한참 볶아서 했더니, 더 맛이 좋았어요.

바지락살 냉동했던 것 꺼내서 감자 양파 당근 조각 갈아넣고, 풋고추랑 호박도 좀 넣어 부쳤어요.
특히 어머니께서 잘 잡수시던걸요.

어제 저녁과 같은 샐러드인데..
달걀 2개만 삶아서 더 넣었어요.
달걀 저 반숙의 포스...보이시나요??
오늘 저녁은 거저 먹기 입니다.
잡채도 조금 남았고, 전도 조금 남았고, 갈비찜도 남았고..밥만 하면 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