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사이트의 관리자 공용 이메일로 메일 한통이 들어왔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자수를 가르치시는 가정선생님이신데,
자수교과서에 여유가 없어서, 한권 보내주실 수는 없고,
자수 부분의 내용을 복사해서 보내면 어떻겠느냐는 내용이셨어요.
책의 내용을 복사하는 것이 얼마나 번거로운 일인지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염치없이 그렇게 해주십사하고, 제 주소를 알려드렸습니다.
복사물이 올 때까지 일본책 사러 나가지도 않고 기다렸는데..
오늘 도착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졸업생을 수소문해서 책을 구하셨대요.
얼마나 번거로우셨을지....안봐도 훤히 보이는 듯 합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책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책을 펼쳐보니...중고등학교때 배웠던 수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납니다.
또 안배웠던 수도 많아서, 한번 도전해보고픈 생각도 불끈 들구요. 특히 리본자수..
일본책 필요없을 것 같아요.
일본 도안집 안사려구요.
이선생님, 이 글 보시죠?
정말 너무나 고마워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감사하게 잘 보겠습니다.
솜씨가 될 지는 모르지만, 예쁘게 수도 놓아보겠습니다.
제가 사는 세상이 이렇습니다.
제게 쏟아주시는 그 무한한 사랑, 그 사랑 속에서 숨쉬고 삽니다.
저는 참 많이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