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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잠시 휴식중!!

| 조회수 : 13,80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1-21 22:20:13




장을 미리미리 봐둬야하는 건데, 한껏 게으름을 부리다 오늘 낮에야 갔는데요,
가는 길도 어마어마하게 막히고,
주차는 더 어마어마하게 힘들고,
더 황당했던 건 쇼핑리스트 프린트한 걸 다른 핸드백에 넣어두고 갔다는 거..ㅠㅠ...
왜 이러는 건지....ㅠㅠ...

기억나는 대로 휘리릭 사가지고 서둘러 돌아왔는데요,
집에 도착해보니, 저녁에 오시기로 한 손님들이 예정보다 일찍 오신거에요.

괜찮다고, 밥 안먹어도 된다고 사양하시는 걸,
좀 이른 저녁을 차렸습니다.

재빨리 매생이국 끓이고,
유자청드레싱을 얹은 샐러드 한접시하고,
고기 굽고, 고기와 곁들여 먹을 참나물 깻잎 무침 한접시하고,
그리고 김치.
오늘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는 김치였습니다.

내 식탁에 둘러앉은 나의 손님들이 별건 아니지만 내 손으로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걸 보는 기쁨.
이게 다 사는 재미지요. ^^






오후 4시쯤 이른 저녁을 먹었기 때문에,
제 저녁 시간이 아주 깁니다.
덕분에 내일 할 음식들 준비, 참 많이 했어요.

동그랑땡 반죽도, 녹두전 소도, 나물들 밑손질도, 잡채 재료들도 다 해뒀고,
더덕도 껍질을 까서 양념에 재워뒀고,
이제 갈비며 산적이며 고기들 양념만 하면 오늘 해야지 마음 먹었던 일들 얼추 마무리가 됩니다.
이제 내일 살살 움직이면서 전 부치고, 나물 볶고 하면 될 것 같아요.
내일도 제 일을 도와줄 사람은 없을 듯 하지만...
하는데까지 하다가 못하면 차례상에 올릴 만큼만 하고 나머지 재료들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담에 하지요, 뭐.
이렇게 맘 먹으니까, 편합니다, 몸과 마음이...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랑아줌마
    '12.1.21 10:33 PM

    저도 잠시 휴식중!
    잡채거리 다 볶아두고, 코다리 뼈발라내서 밑양념 해두고는 허리가 아파서 잠시 앉았습니다.
    저도 못하면 내일 하지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설 잘 보내세요.편하게~~~~

  • 김혜경
    '12.1.25 11:13 AM

    명랑아줌마님께서도 설 명절 잘 보내셨지요?

  • 2. 어주경
    '12.1.21 10:45 PM

    댓글 2등이라니, 이런 일도 있군요.^^
    저는 신정 쇠었기에 아주 편안한 밤 보내고 있습니다.
    샘도 천천히 쉬엄쉬엄 명절일 하시고,
    올 한해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김혜경
    '12.1.25 11:13 AM

    안녕하세요??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 3. 비스코티
    '12.1.21 11:15 PM

    3등~ 낮에 애들 데리고 제 외할머니댁에 다녀왔네여..명절이래도 찾아올 식구가 거의 없어 적적하신터에 가서 말동무 해드리고 왔어요..시댁,친정도 좋지만 할아버지,할머니 댁에 보일러만 놓아드리지 말고 찾아 뵙는
    명절 되시길~ 며늘님들 홧팅..

  • 김혜경
    '12.1.25 11:14 AM

    외할머니 말씀을 하시니, 20년전 돌아가신 제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외할머니가...뵙고 싶어요...

  • 4. 새기쁨
    '12.1.22 5:37 AM

    4등~ 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거죠?^^
    저흰 사정상 설명절당일 오후에 가기로 하고 부모님만 시골에 다녀오기로 하셔서
    느즈막히 마트에 갔더니 배달시간이 끝났다고 해서 내일 받기로하고 장봐서 마트에
    쟁여뒀어요.
    아직 십년차도 안 되서 할줄 아는것도 없지만 죄송하고 감사하게도 애들데리고 힘들다고
    아무것도 신경쓰지말라고 하시곤 어머님께서 거의 해 주시는 것만 얻어먹고 오지요.
    선생님 댁은 대식구라서 일 엄청 많으시잖아요. 선생님께서 오늘 하신 정도가 우리
    해먹는 정돈데 이게 시작이시라니 ㅠㅠ 쉬엄쉬엄하셔요.

  • 김혜경
    '12.1.25 11:16 AM

    예전에는 대식구이고 일도 많았는데요, 어머니 돌아가시면서 너무 일이 없어서..
    조금은 섭섭하기도 합니다.
    새기쁨님, 설 명절 잘 쇠셨죠?

  • 5. Turning Point
    '12.1.22 6:03 AM

    저두 만두 100개 맹글어 쪄 놓고.. 아침은 만두국 끓이려고 준비중이예요.
    저야 뭐..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며느리지만..
    다들 쉬엄 쉬엄 하시고, 무탈한 명절 보내세요~~~^^

  • 김혜경
    '12.1.25 11:17 AM

    와...만두 100개!!
    한번도 제가 중심이 되어서 만두를 빚어본 적이 없는데 한번쯤 저도 만두 100개 빚는 행사를 해보고 싶네요.

  • 6. Erinne
    '12.1.24 4:37 PM

    저는 이렇게 후다닥 상차림 하는 분들 정말 부럽더라구요..
    참나물 깻잎무침은 한정식집에서 보던 메뉴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저런 우리식 샐러드 무침 참 좋아하는데..
    잠시의 휴식은 좋으셨나요? ^^

  • 김혜경
    '12.1.25 11:18 AM

    ^^
    대충 차리니까 후다닥 차리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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