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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홍삼 만들기

| 조회수 : 15,368 | 추천수 : 193
작성일 : 2009-01-21 22:53:41
어제는 더덕과 수삼이 함께 들어있는 선물세트가 kimys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kimys, 현직에서 물러난지 꽤 오래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명절을 잊지 않고, 선물을 보내주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물건보다도 그 마음들이 늘 너무 고맙습니다. 아직도 kimys를 잊지않고 있다는 그 마음이....

그 고마운 마음을 받아들자 마자,
더덕은 광목주머니에 담아서 냉장고 안에 보관하고, 수삼은 홍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너무나 실한 수삼 여섯뿌리를 당장 먹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해서 수삼째로 냉동하면 나중에 먹을때 별로 좋지않아요.
수삼을 그냥 말려서 백삼을 만드느니, 내가 좀 수고스러워도 홍삼을 만들자 싶었습니다.

홍삼은 구증구포(九蒸九曝), 즉 아홉번을 쪄서 아홉번을 말린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너댓번쯤 쪘다 말리기를 반복합니다.
며칠 후 완성될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 홍삼말리기입니다.
노르스름하던 수삼이 점점 붉은 색으로 말라가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같이 보세요.




1. 우선 백삼을 깨끗이 씻어서 찜기에 담았습니다.
완전 before 상태입니다.




2. 백삼을 찜기에 1시간 동안 쪘습니다.
사진 1과 비교해볼때 부피가 줄어든 것이 보이시나요??




3. 12시간 말린 후 입니다. 약간 붉어지기 시작했죠?




4. 2번째 찐 다음 건조기에 얹어놓은 모습니다.
2번째 찔 때는 30분만 쪘어요.




5. 두번 찐 후 다시 12시간 말린 후 입니다.
큰 변화는 없는 듯 하죠?




6. 세번째 쪘습니다.
이번에도 30분 쪘어요.




7. 그리고 다시 3번째 말렸습니다. 현재 스코어, 삼증삼포(三蒸三曝) 입니다.




8. 사증사포(四蒸四曝) 후.
역시 30분 찌고 12시간 말렸어요.




8. 오증오포(五蒸五曝) 후


설준비하느라, 부엌이 너무 좁아요...다용도실도 그렇고..ㅠㅠ...
잠시 쉽니다..설 지내고 더 하든가 아님 이상태로 먹든가...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때찌때찌
    '09.1.21 10:59 PM

    와우.. 답글 1등이네요..^^
    오랜만에 글 적으려니.. 많이 쑥쓰럽고 그래요..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항상 82cook과 함께하고 있어요............. 오랜만에 로그인이라.....^^

  • 2. 김혜경
    '09.1.21 11:07 PM

    헉..때찌때찌님...이 얼마만이랍니까?!
    감격..또 감격...어떻게 지내세요...너무 반가워요...

  • 3. 때찌때찌
    '09.1.21 11:23 PM

    반가워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눈팅만 하지 않고......가끔....소식 전하며 지낼께요.
    요즘은 33개월된 아들과 싸우며 지내요..
    올해 들어서 감정조절이 안되니....ㅠ힘들어요.

  • 4. 석두맘
    '09.1.22 8:58 AM

    우와 홍삼.. 건조기없이 걍 만드는것도 가능할까요...

  • 5. 상큼마미
    '09.1.22 10:21 AM

    홍삼도 집에서 가능하군요. 샌님 따라 하고 싶어요.

    계속 업데이트 되는 사진 기대 할께요.^^

  • 6. 울랄라새댁
    '09.1.22 10:58 AM

    나도 저렇게 할껄..
    저는 그냥 다 꿀에다 재워버렸는데.. 오래되도 상관없을까요?

  • 7. 토끼
    '09.1.22 1:37 PM

    있을건 다 있어야겠어요.
    건조기가 홍삼말리는데 일조를 하네요.
    선생님댁은 별거별거 다있지요.
    가끔 사진으로 눈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되서 좋아요.
    선생님 요리책 처음 나왔을때 인테넷으로 예약했다가
    너무 늦어서 취소하고 요즘 오프라인으로 샀는데 부록으로 주는 선물 얄짜 없네요.
    지금도 인터넷으로사면 보온물병인가 뭐 다른상품으로 주던데요.
    후회막심합니다. 선생님 미니책을 못받아서요.
    미니책속엔 무슨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어요.
    건강하세요.

  • 8. 한결한맘
    '09.1.22 5:31 PM

    저도 집에서 해 보려고 했는데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찜통에서 찌는 것도 그렇고
    말리는 것도 쉽지 않아서요 찜기랑 건조기 둘 다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 9. uskooky
    '09.1.22 5:49 PM

    계속 같은 온도에서 찌나요. 그리고 몇도에서 찌는지 알려주세요. 왕 궁금합니다.

  • 10. Jennifer
    '09.1.22 9:27 PM

    우와.. 건조기로 말리실 때 온도 설정은요? 몇 도쯤이 좋은 지 부탁드려요.. ^^

    행복한 설 되시구요...

  • 11. 뚱뚱한 애마
    '09.1.22 10:27 PM

    안녕하세요
    궁금하게 있어요
    저도 아이아빠가 지금 공부시작해서 홍삼이 좋다고 해서 함 만들어 보고 싶은데요
    찔때 삼에 수증기가 떨어지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찜기에다 찜면 수증기가 안 떨어지나요?
    금전으로도 힘들어서 아이랑 아이아빠하고 만들어서 먹이고 싶은데요

  • 12. 뚱뚱한 애마
    '09.1.22 10:29 PM

    그리구 인심 잔뿌리도 제거해야하는데 그냥 그 자체로 쪄도 되나요?

  • 13. 김혜경
    '09.1.22 11:06 PM

    뚱뚱한 애마님, 잔뿌리 제거해야해요? 전 아까워서 그냥 다 했는데요.
    아, 그리고, 삼에 수증기 떨어지면 안되는 거에요? 몰랐어요..

    Jennifer님, 그냥 70℃에 놓고 했어요.

    딸낳고파님, 찜기에 쪄서 그런지 그렇게 진한 색의 물이 떨어지지는 않는데요...
    찌는 건 약하게 찌는데..말리는 건 바싹 안말려도 되요?
    여기 홍은동 인왕시장에 가면 홍삼 빻아주는 곳 있어요.
    가루내서 물에 타서 마실게요. 감사합니다.

    uskooky님...찌는 온도는 모르겠는데요....

    토끼님..어째요...ㅠㅠ...미니북은 요리의 기초 내용 그대로 입니다.

    울랄라새댁님, 꿀에 재운 수삼은 그냥 그대로 두세요. 말리지마시구요.

    상큼마미님, 수삼이 생길때마다 그냥 집에서 합니다. 제대로 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나름대로 색깔도 붉게 나오고 특유의 향도 있어요.

    석두맘님, 한결한맘님,
    전기 건조기 전기찜기 없어도 됩니다.
    찌는 건 보통 찜솥에다가 가스불에 찌시면 되구요,
    말리는 건 요즘같은 때는 뜨끈한 바닥에 깨끗한 종이 깔아놓고 말리셔도 되고,
    전기장판에 말리셔도 됩니다.
    전 건조기랑 찜기가 있으니까 이용하는 것이지, 이런 거 없어도 됩니다.

  • 14. 삼순이
    '09.1.23 11:36 AM

    되도록이면 쇠가 닿지 않는 그릇에 너무 센불에는 찌지 마시구요
    말리실 때 건조기 온도는 60~70도 사이에 말리시면 되구요
    집에서 마지막 말리실 때는 선물용 아니시면 그냥 잘라서 말리셔두 되구요...
    혜경샘 말씀대로 방바닥도 좋구요 돌침대 위에 말리시는 분도 있어요..^^
    말리는 동안 쪄놓은 삼의 색도 지금 색보다 더 진한 색으로 바뀝니다.
    찌는동안 삼에 물이 떨어지면 그 곳은 삼이 잘 안쪄지구요..
    빻아서 가루를 낼 홍삼은 되도록 바짝 말린다음에 가져오시라 하더군요..
    홍삼을 다려 드실 때는 절대 끓지 않도록 하시구요..
    잔뿌리 꼭 넣어서 달여 드세요.

  • 15. 뚱뚱한 애마
    '09.1.23 1:54 PM

    홍삼을 다려 드실 때는 절대 끓지 않도록 하시구요
    이건 무슨말입니까?
    약탕기에다 끓여 먹으면 안되나요?

  • 16. 삼순이
    '09.1.23 1:59 PM

    홍삼에 있는 사포닌이 수용성이라 끓이면 날라간답니다.
    그래서 홍삼액은 끓이지 않고 서서히 다려 드셔야 한답니다.

  • 17. 뚱뚱한 애마
    '09.1.23 2:24 PM

    삼순이님 죄송하지만 어떻게 다려야 하나요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홍삼 만들어서 집에서 아이들하고 남편 먹이고 싶어서요

  • 18. 아네스
    '09.1.23 5:43 PM

    혹시나 도움이 될런지~ ~ ~ 전 찜통에 삼배를 깔고 아주 약한불에서 3시간을 찝니다. 수증기 속의 사포님 새는것을 방지하기위해 뚜껑 덮은체로 1시간 그이후에 뚜껑을 열어 말린답니다...이렇게 9번을 찌고 말리면 대단한 1등급 홍삼이 되요 ㅎ ㅎ ㅎ한가지 하나더 말씀 드리면 6년근 수삼 10채(7,5키로그램)를 9번 하고나면 2키로그램이 된답니다. 홍삼 100그램씩 물 2000 CC 다린답니다.

  • 19. 아마릴리스
    '09.1.23 5:54 PM

    저도 인삼이 선물로 들어와 홍삼을 만들어 볼까하며 82에 들어왔다 선생님 글을 보고 너무 반가웠어요.선생님 방법대로 해보고 나중 결과물 보고할게요.

  • 20. 노루귀
    '09.1.24 10:42 AM

    가장 좋은 방법은 백자항아리가 있다면 그 안에 넣어서 중탕하는 방법이에요.
    궂이 건조기 돌리지 않아도 열기가 있어 저녁때 주무시기전에 식탁위에 채반을 올려놓아도 아침이면 꾸들하게 잘 말라요. 워낙 건조해서요.
    전 구중구포를 했는데 그리 번거로울게 없더라구요. 뿌리는 옮기는 가정에서 쪄진거라 잘 부러져요. 따로 모아서 말렸다가 다릴때 함께 넣었어요. 안그럼 죄 부서져버리거든요.

    바싹 말리는건 맨 나중에 하심 된답니다.

  • 21. 희망찬내일1004
    '16.12.31 10:53 AM

    홍삼 만들기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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