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요리를 잘 못한다고...업계(?)에 파다하게 소문났나봐요...
몇년전만해도 여성잡지들에게서 요리꼭지 청탁이 심심치 않게 들어와, 집에서 요리 촬영을 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요리 촬영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지금 여성잡지에 연재중인 것도 요리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글로 쓰는 컬럼이거든요.
이따금 들어오는 취재요청도 주방도구에 대한 것일뿐 요리는 아니었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모처럼 요리촬영을 하였습니다.
언제하고 이번에 하는 건지..기억도 가물가물...아마 2006년쯤에 하고 안한 것 같아요.
제 책에 들어가는 요리사진을 찍는 일과 여성잡지에 실리는 요리사진 촬영과는 일의 성격이 조금 다른데,
너무 오랜 만의 잡지 촬영인지라 살짝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고 했는데..
담당기자가 시원시원하게, 그리고 아주 편하게 해줘서..어렵지않게 촬영을 마칠 수 있어요.
오늘 촬영하고 남은 묵잡채에요.

오늘 촬영에서 제가 쓴 재료는 아니지만,
단무지랑 오이채, 당근채, 파프리카채가 있길래, 그냥 한번 무쳐봤어요.
소금 조금 넣고 식초와 설탕만 넣었어요.
새콤달콤한 것이 나름 괜찮았어요.
이번 주말 날씨가 춥다고 하죠?
우리 집에서 가장 추운,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서재의 기온은 어제와 사뭇 다릅니다.
감기 조심하시구요, 이번 주말에는 뭔가 따끈한 걸 해서 드세요.
엄마의, 아내의 정성이 담긴 음식 한접시로 몸과 마음을 녹이는 즐거운 주말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