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숟가락을 쥐어줘도, 제 밥그릇 못찾아먹는, 저는 바보입니다.
가족들이...시어머니 안계시는 동안 외식만 하자고 하는데도, 굳이 제가 우겨서 밥을 해먹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일찌감치 오전중에 정해 뒀드랬습니다.
쇠고기 덮밥으로~~
그래서, 나가기 전에 다시마육수도 내놓고, 마른 표고버섯도 불렸습니다.
딸랑 밥만 한그릇 해서, 준비된 재료 넣고 덮밥을 해서,
딸랑 김치 한 보시기 식탁에 올려놓고, 뚝딱 해치웠어요.
"여보, 이래 봬도, 단백질도 들어있고, 무기질도 들어있고, 탄수화물도 들어있고...괜찮지??"
제 애교 한 접시가 반찬이라면 반찬이지요. ^^
준비하는 것도 편하고, 먹는 것도 편하지만, 더욱더 좋은 것은...설거지가 별로 없다는 것 입니다..^^

자~~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우리 집 저녁 메뉴, 쇠고기 덮밥 레시피 나갑니다~~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어떤 레시피는 글로는 굉장히 복잡한데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레시피는 몇줄 안되는데 해보면 무지 복잡한 것이 있습니다.
오늘 쇠고기덮밥은 레시피는 무지 긴데, 정말 별 것 아닙니다.
재료 (2인분)
밥 2공기, 쇠고기 100g, 표고버섯 2장, 양파 (큰 것) ¼개, 대파 1대, 달걀 2개, 김 ½장
덮밥 국물: 육수 400㎖, 진간장 3큰술, 청주 2큰술, 설탕 2작은술
육수 재료: 물, 다시마, 가다랭이포, 표고 불린 물
만들기
1. 찬물에 다시마를 넣고, 끓어오르려고 하면 바로 불을 끄고 가다랭이포를 넣어 5분 정도 우린 후 체에 받쳐요.
2. 표고버섯 불린 물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 여기서 다시마와 가다랭이포의 분량을 쓰지 못한 것은, 제가 오늘 육수를 아주 많이 뽑았거든요.
남은 건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다른 음식에 쓰려구요.
1. 쇠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요.
2. 표고버섯은 포를 뜬 후 얇게 채썰어요.
3. 양파도 얇게 채썰어요.
4. 대파도 어슷어슷 저며놓아요.
5. 달걀은 잘 풀어두어요.
6. 김은 구워서 가늘게 잘라둬요.
1. 육수에 진간장, 청주, 설탕을 넣어 간해요.
2. 육수가 끓으면 일단 양파 표고 대파를 넣어 어느 정도 익힌 후 쇠고기를 넣어 살짝 익혀요.
3. 달걀을 넣어 익혀요.
4. 그릇에 밥을 담고 덮밥소스를 얹어요.
5. 잘라놓은 김을 얹어 마무리!

저는 덮밥용 쇠고기로는 샤브샤브용으로 썰어놓은 것을 씁니다.
그래야 질기지 않고 잘 씹히거든요.
사람마다, 냉동실에 비축해놓는 것이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요, 저는 냉동 샤브샤브 고기를 잘 사는 편입니다.
샤브샤브용 고기가 조금 있으면 샤브샤브 해먹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덮밥도 괜찮고, 쇠고기 버섯말이나 쇠고기 냉채를 해먹을 수 있거든요. 잡채에 넣어도 되구요.
지난번에 이것도 쇠고기 냉채해먹으려고 샀던 건데, 날씨가 요즘 이래서 쇠고기 덮밥했어요.
어차피 냉동할 거니까, 냉장육 살 필요없이, 이렇게 샤브샤브용 냉동한우 사면 값도 그리 비싸지도 않아요.
제가 냉동새우 만큼이나 아주 이뻐하는 재료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