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하는, 제가 아끼는 후배가 보자고 해서 뛰어나갔는데...
별 다섯개짜리 호텔의 한식당에 예약을 해놨더라구요.
분위기도 너무 좋고, 음식맛도 좋고, 음식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아내오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았는데..이게 웬일입니까?
찍다가 갑자기 카메라가 고장나서, 정작, 새우구이니 갈비구이니 하는 메인들을 하나도 못 찍었어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면서~~

기본 세팅입니다. 정갈하죠?

녹두죽인데...제가 좋아하는 유기에 담겨나오네요..^^

배와 당근을 깔고 해파리와 새우를 얹어낸 냉채.
배와 당근을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 크기로 썰었는지...
배 당근 해파리 새우를 버무려내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쌓아올린 것도 꽤 좋았어요.

한 입 크기로 딱 알맞게 싼 밀쌈말이.

숙주나물까지 아삭아삭 씹히는 정통 탕평채.

생선전 녹두전 팽이전.

과일로 맛을 냈다는 깔끔한 겉절이.
이후로 나온 음식들 사진이 없어서 너무 속상해요.
먹고나서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유자빙수를 먹었는데..너무 좋았어요.
유자를 넣어 얼린 얼음으로 갈아주는데 상큼하더라구요.
유자빙수를 먹으면서 건너편에 앉아있는 후배를 보니까,
다시 공부 하고 시험 보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그녀가 참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면서도,
아직도 엄마 손이 많이 가야하는 어린 두아이의 좋은 엄마가 되랴,
착한 아내, 믿음직한 며느리 노릇을 하랴 얼마나 힘들까 싶으니까...걱정도 되었습니다만....
믿습니다, 그녀가 잘 해낼 것을....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해낼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