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해먹었거나, 아니면 앞으로 해먹고 싶은 레시피를 적어놓은 공책에서 핫윙 레시피를 찾아 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기억이 없는 거에요.
해먹고 적은 건지, 아니면 해먹겠다고 적은 건지, 아님 그냥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적어놓은 건지...
어차피 새책에 핫윙 레시피도 하나 들어가야하고 해서,
저녁에 해봤습니다. 하면서 '이게 될까' 싶었어요.
케첩이나 바베큐소스 같은 것을 좀 넣어줘야하지 않을까 했는데, 뜻밖에도 아주 칼칼한 것이 제대로 네요.
소스 레시피를 보시면, 다 공감하실 거에요...이것이 핫윙 맛을 내주려나..하구요.
어찌 만들었나 하면요,
버터 한큰술을 녹인 다음,
핫소스 6큰술, 청주 1큰술, 식초 1큰술, 물엿 1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소금 후추 조금을 넣어 따끈하게 데웠어요.
여기에 튀긴 닭날개를 넣어 버무렸구요.
소스가 붉은 색이 도는 시럽처럼 보여요. 매울 것 같지도 않구요.
그런데 뜻밖에도 칼칼합니다.
언제 닭날개 사시거든, 속는 셈치고 한번 해보시어요.

코울슬로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내일은 피망 썰어넣고, 고추잡채를 해먹으려고 했는데..돼지고기를 안사온 거 있죠??
정신머리하고는...
오늘도 닭 튀기려고 보니까 튀김용 기름이 없어서, 이 병의 식용유, 저 병의 식용유 쥐어짜서 튀겼다는 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