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은 어디까지나 짜장이듯, (자장이 아니고...)
돈까스는 어디까지나 돈까스입니다..포크 커틀릿....이 얼마나 어색한지...
오늘은 중복, 복날 답게...덥네요.
우리 시어머니 다니시는 노인정에,
근처 한 절에서 나와서 해마다 복날이면 삼계탕을 끓여 노인정 어르신들께 대접을 하곤 합니다.
절에서, 이렇게 해마다 빼먹지 않고 어르신들 복달임을 해드려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닙니다.
(덕분에 제가 노인정에 해드릴 기회가 없어졌습니다..,초복은 부녀회에서 하고, 중복은 절에서 하고...)
오늘 낮에 노인정에서 삼계탕을 드시기로 되어있어서,
저녁은 돈까스를 했어요.
낮에 잘 드셨는지....많이 안드시네요.
돈까스는 새 기름을 꺼내서 튀겼는데, 기름양을 너무 적게 잡아서 그랬는지, 아님 불이 너무 셌었는지,
돈까스를 두번 튀긴 후 꺼내니까, 색이 너무 까맣네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저녁 설거지하고 바로 튀김기름, 비누를 만들기 위해서 모으는 폐식용유수집통에 부어버렸어요.
개운합니다.
비록 돈까스 색깔은 너무 진했지만...기름 아깝다고, 뭘 튀기지 않아도 돼서...
그리고..자랑질...^^
지름신은 더위도 안타나봅니다, 중복에도 거뜬히 강림하사...
저...오늘, 지름신 받아서 뭐 질렀어요...지난 여름부터 사고야 말겠다고 벼르던거..지르고 말았어요..ㅋㅋ..
없는 주방도구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가,
아직도 뭔가 필요하고, 아직도 뭔가 사야할 것이 남아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필요한 건 필요한 거니까...
요즘, 좀 사는 게 재미없었는데..뭐라도 하나, 벼르던 걸 사니까..나름 기분이 좋아지네요.
게다가.. 카드사의 3개월 무이자할부가 웬수 입니다. 그 무이자 할부에 넘어가서 그만....
산거...배송되거든, 그걸 이용해서 만든 거..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