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저녁 반찬 [더덕구이와 장어강정]

| 조회수 : 10,040 | 추천수 : 137
작성일 : 2008-06-26 22:11:45
참.....마음이 그렇습니다....




더덕 구웠습니다.
친정에서 얻어온 지 꽤 됐는데..냉장고 안에 있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껍질 벗겨 좀 두드려준 후 맛간장과 참기름으로 밑간해 한번 구웠다가,
매콤 무침장 발라서 다시 한번 구웠습니다.

분명히 맛있었을텐데..요리를 잘 해서가 아니라 더덕이니까, 재료가 좋으니까...
맛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입안이 깔깔해서...맛도 잘 모르겠네요.




장어 강정도 했습니다.
장어를 먹기 좋게 자른 후 청주와 생강가루 후춧가루, 소금에 재웠습니다.
튀김가루 입혀서 튀겨낸 다음에,
맛간장에 물엿과 생강편 마늘편 청양고추편을 듬뿍 넣어 자글자글 끓인 후 튀겨진 장어를 넣어 무쳐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
내 식구들 잘 먹여보겠다고,
이렇게 튀기고 굽고 하는 일이...참 사치스럽고, 그리고 너무나 송구하게 느껴집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izz
    '08.6.26 10:14 PM

    이럴 때일수록 잘 먹어야지요^^

    선생님 기운내세요! 아자! 아자! 화이팅!!

  • 2. 김선아
    '08.6.26 10:16 PM

    답답한 때지만 그래도 잘먹어야 힘을 내죠!

  • 3. 마술신발
    '08.6.26 10:53 PM

    .
    저는 송구해야 하지만 선생님은 ! 아니예요. 아니예요

  • 4. 은석형맘
    '08.6.26 10:56 PM

    쎄임~요리 보는것만으로도 저는 불끈 힘이 납니다!!

  • 5. 메이루오
    '08.6.26 11:22 PM - 삭제된댓글

    날마다 무거운 마음으로 요리도 손에 잘 안 잡혀 전 잘 못해 먹지만, 그래도 잘 만들어 놓은 음식 보니 대리만족 느낍니다. 식재료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따져서 먹어야하니 참 마음이 그렇습니다. 이곳의 모든 분들 마음이 같겠지요..

  • 6. bistro
    '08.6.26 11:53 PM

    다 잘먹고 잘살아보자고 애쓰는 건데요!!
    선생님 장어 많이 드셨어요? 가족들한테 다 양보하지 마시구 많이 많이 챙겨드세요!

  • 7. 발상의 전환
    '08.6.27 12:10 AM

    눈으로 먹어도 힘이 나요~!
    지금 모니터 앞에 두고 매직아이 중....
    (음식이 떠오르면서 눈으로 흡입됨!)

  • 8. 돼지용
    '08.6.27 12:22 AM

    더구나 어르신 계시는데 여름철에 더 잘 해 드셔야죠.
    입맛 없어도 많이 드세요.

  • 9. carolina
    '08.6.27 12:46 AM

    맞아요, 다 먹고살자고 애쓰는건데요. 꼭 힘내세요-

  • 10. 나우
    '08.6.27 2:57 AM

    아니예요..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요...
    가족들게만 양보하지 마시구, 많이 맛있게 드시구, 힘내세요....
    저야말로 그저 말 몇마디로 선생님 걱정해드리는게 참 송구하게 느껴지네요...
    지금 정말 너무 힘드실텐데 말이예요...ㅠㅠ

  • 11. 미씨
    '08.6.27 9:39 AM

    글을 읽는 제 맘이 다 짠~~하네요.
    눈으로만 봐도 힘이 솟는것 같아요, 건강 잘 챙기시고,,힘내세요.

  • 12. 혀니맘
    '08.6.27 9:42 AM

    짧은 글이지만 그 복잡한 심정이 마구 전해집니다.
    이런 때일수록 힘 내야지요.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그냥 마음만 짠 합니다.

    힘내세요~

  • 13. 쿵쿵
    '08.6.27 9:55 AM

    선생님 화이팅!!

  • 14. 수국
    '08.6.27 10:00 AM

    저도 제 식구들 잘 먹여보겠다고 위험한 쇠고기 수입 반대합니다.
    다른 분들 개개인도 그러리라 감히 생각해요...

    힘드실텐데.. 짧은 글이지만... 진심어린 글에... 머리숙여 감사드려요..

  • 15. 현빈 어쩜좋아
    '08.6.27 10:11 AM

    저역시도..심리적 공황상태라고 할까요?
    비단..샘 혼자만의 고민은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부디 하늘에서도 이런 간절함을 알아주셔서 역사에 부끄럽지않은
    오늘이 되길 바랄뿐입니다.

    선생님! 힘내세요!!! 이런말 한마디가 별로 위로는 안되겠지만요...

  • 16. 그린라떼
    '08.6.27 10:25 AM

    참...답답하죠.이나라가...선생님 힘내세요!!!

  • 17. Ashley
    '08.6.27 10:35 AM

    정말 다 먹고 잘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요..
    근데도 저도 매일 정신이 멍해서..밥때되면 깜짝 놀라곤 해요..
    어제는 몸도 너무 힘들어서 자장면이라도 시켜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젠 자장면 짬뽕도 맘편히 못먹을것 같아서 그냥 있는 재료로 차려먹었어요..

    선생님 글 보니..오늘 저녁은 나도 신경좀 써야겠다..싶은 마음이 드네요..

  • 18. 수짱맘
    '08.6.27 11:54 AM

    감자샐러드로 식욕을 돋구시더니
    오늘은 장어강정으로 저의 침샘을 자극하시네요.^^
    요즘 이런저런 소식 들을때마다 기운이 빠져 멍할때가 많아요.
    조금 힘들더라도 가족들 기운 빠지지 않게 맛있는 밥상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선생님~ 힘내세요.
    점심 맛있게 드시고 즐건 하루 보내시길 바랄께요~^^

  • 19. 천~사
    '08.6.27 1:49 PM

    둘다 엄청 힘나는 음식이네요.
    여기(중국) 장어는 한국것보다 흙내가 더 많이 나서 잘 못먹겠어요.
    이렇게 튀김옷 입혀서 튀기면 냄새가 덜 날까요?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저도 힘빠지네요.
    82쿡을 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옆집 언니, 동생들 같아서 친근한 마음입니다.
    도와드리지도 못하고 죄송하네요...

  • 20. 매발톱
    '08.6.28 4:29 PM

    아닙니다.
    정신 쏟을 때는 쏟아야하고
    먹을 시간에는 잘 차려서 먹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 버티고 바른 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니까요. 힘내세요.

  • 21. bluemom
    '08.6.28 11:45 PM

    쌤..파이팅^^

  • 22. 솜사탕
    '08.6.30 12:10 PM

    장어강정 좋네요. 양념이 싫어서 언제 숯불구이 먹어보나 했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요즘 소고기 사며 조심스럽고 미안스럽고 걱정스러웠어요.
    이제 미국사람들도 알아야 되는데....
    제가 델리를 10년 넘게 했었는데 시 와 주에서 얼마나 까다로왔는지 몰라요.
    그런데 연방의 검역 시스템이 그런지는 상상도 못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2 2013/12/22 33,15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70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97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354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66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67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0 2013/12/03 15,044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150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52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74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531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44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88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47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54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730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522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8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33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616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66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87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57
3324 산책 13 2013/11/10 13,394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6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