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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6,201 | 추천수 : 243
작성일 : 2008-06-13 22:21:11


요즘 며칠동안, 이 핑계 저 핑계 대며...밥상이 부실했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정신을 좀 차리고,
국도 끓이고, 병어도 튀기고, 콩나물도 볶고...밥상 다운 밥상을 차렸습니다.




소금을 뿌려두었던 병어는 칼집내고, 거죽에 튀김가루 묻혀서 튀겼습니다.




게장도 뜯었구요.
지난번 담근 게장 중 비교적 큰 것을 골라서, 한마리만 뜯었습니다.




명란젓 무쳤습니다.
명란젓에 대해서..할 말이 많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담근 명란젓, 나름 멀쩡한 맛인데..kimys가 2% 부족하다는 거에요.
그 부족한 맛이 뭐겠습니까? 바로 조미료 맛이 아니었을까요?
"조미료 안들어가서 그래, 그냥 드셔요"하고...일축했으나,
여전히 맘에 걸려 오늘은 파 마늘 넣고 참기름 깨소금 고춧가루 등을 더 넣어서 양념했어요.
그랬더니..비로소 kimys의 젓가락이 그곳으로 향하네요...어흑..




콩나물도 볶았습니다.
봉지에 담긴 콩나물 중 비싼 축에 속하는 콩나물을 샀는데...좀 맛이 없네요..
너무 배틀거리는 것이...고소한 맛이 덜했어요. 모처럼 볶은 콩나물인데...ㅠㅠ...




국은 아욱국을 끓였습니다.

저녁상을 차려놓고 막 수저를 들려는 순간, 손님이 오셨습니다.
무작정 수저 쥐어주고 식탁 앞에 앉혔는데,
오늘 따라 밥이 잘못되고, 평소보다 반찬 가짓수도 적고,
게다가 손님이 점잖게 먹기에는 적당치 않은 게장 생선구이...뭐 이런 것이어서...식사나 제대로 하신 건지..

K사장님, 오늘 우리 집 밥상 흉보지 마삼!!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후 맘
    '08.6.13 10:23 PM

    앗싸.일등임다

  • 2. 충후 맘
    '08.6.13 10:25 PM

    샘과 몇분사이에 이렇게 접속이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 반찬 중에 제가 고민 중인 두가지가 모두 있네여.
    여기 장터에서 산 명란젖과 아랫집 어르신이 주신 아욱이 동시에...
    이제 찬찬히 찾아보며 연구하여
    내일 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늘...

  • 3. yuni
    '08.6.13 10:37 PM

    우리집 안氏 아자씨는 사온 명란도 그냥 주면 안먹고 꼭 고추가루 ,파, 마늘, 참기름 더 넣고
    조물조물 무쳐줘야 먹습니다.
    요새 미운짓 많이해서 명란 절대 안줘요 ㅎㅎ
    콩나물은.. 에휴 내일은 좀 해줘야겠네요 ㅎㅎㅎ

  • 4. 서준맘
    '08.6.13 11:25 PM

    선생님 저는 cj 행복한콩 인가 콩나물 먹는데 맛있어요 고소하구요,
    요새 어머니께서 보*탕 해다 주셔서 신랑만 먹고 있어요 그걸 왜먹나 싶기도 한데
    개인 취향 인거죠 뭐.

  • 5. 영이네
    '08.6.14 12:13 AM

    항상 느끼는데
    사진이 예술 입니다.
    일반 디카로는 이렇게 안나오죠.....ㅠㅠ
    사진 보면 찍는거 배우고 싶어요.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 6. 또하나의풍경
    '08.6.14 12:40 PM

    병어가 큼직하니 아주 맛있어보여요 ^^
    밥상이 정말 정갈하네요.부러워요 ㅠㅠ
    드신 손님도 아주 맛있게 드셨을거예요 ^^

  • 7. 모래요정
    '08.6.14 5:00 PM - 삭제된댓글

    아흐~~ 밥숟갈 들고 퐁당 뛰어들고 싶네요. 저 속으로.
    저녁시간에 딱 맞춰 딩동! 벨누르면 됩니까?
    전 밥숟갈 안쥐어주셔도 되어요.
    들고갈께요...꼴깍!

  • 8. ....................
    '08.6.14 9:04 PM

    그릇이 너무 예쁩니다. 정갈한 밥상이네요.
    침 꼴깍

  • 9. 꽃게
    '08.6.14 9:11 PM

    명란대신 대구 알젓 먹었어요..ㅎㅎㅎㅎ
    언젠가 형부가 거제서 사서 보내주신 생대구 손질하면서 담궈둔 알젓
    오늘 무쳐 먹었어요...
    좀 짭짜름 했지만 개운했어요.
    파는 젓갈 점점 멀어져요...

  • 10. 예송
    '08.6.14 11:35 PM

    저도 샘글에서 배워서는 명란젖 담궜지요^^
    명란젖별로 즐기지도 않는 가족인데 단지 나도 해보고싶다는 일념으로..ㅎㅎ
    경동시장가서 냉동명란을 2키로에(1키로포장은 없대서..)2만4천원주고샀는데
    가격은 적당한건지..ㅎㅎ
    하여간 잘담아져서 가끔씩 먹곤한답니다
    내가 담아보니 시판제품엔 색소 조미료 들어간다는거 정말 확실합디다
    그런 이쁜색이 절대 안나거든요^^
    남편은 조미료안들어간 "예송표 명란"이란 사실만으로도 아주 감사히 먹더라는..ㅎㅎ

  • 11. 호호아줌마
    '08.6.16 10:18 AM

    신랑이 게장 무척 좋아합니다만...
    몇년째 담그기를 벼르기만 하고..여태 지났는데..
    위 사진 보니...일 벌리고 싶더라는...

  • 12. 차노기
    '08.6.16 12:11 PM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배가 고프네요.
    고픈배로 먹음직한 상차림을 보니 배에서 쪼르륵~!!
    나도 수저랑 밥 한그릇 주세요.

  • 13. 소금별
    '08.6.16 1:31 PM

    케이사장님은 좋으셨겠어용... 부러워용...
    이런 최고의 밥상을 받으셨으니..

  • 14. 짜짜로니 요리사
    '08.6.16 5:01 PM

    우리 마누라랑 딸에게 병어 한마리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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