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은...제가 몸이 좀 안좋습니다.
저번에..4일날 아버지 뵈러 가던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 어깨 등짝이 너무 아픈거에요.
가만 있어도 눈물이 찔끔찔끔 날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약속했던 날이라, 대전에 다녀와서, 다음날 동네 척추전문병원에 갔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니까..목디스크라고 하네요.
두발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디스크라고는 하지만..
등짝이 너무 아프니까 견딜 수가 없는 거에요.
물리치료하고, 약 받아봤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약을 먹으면 소화가 안될 수도 있고, 잠이 자꾸 올 수도 있으며, 몸이 나른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셔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약을 먹으면 다리가 풀어지고, 어지러운 것이...꼼짝 못하고 누워있었습니다.
먹는 것도 대강대강...마른 빨래도 걷지않고 대충대충...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엔 물리치료실 문여는 9시에 맞춰서 물리치료 받고,
피망이랑 돼지고기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이를 악물고, 빨래도 걷고, 게장의 간장도 끓이고, 보리차도 끓이고, 요구르트도 만들고...
움직이고있는데...약 기운이 퍼지는지 지금 또 어지럽네요..ㅠㅠ
점심에 먹은 고추잡채입니다.
말이 고추잡채지, 실은 피망잡채죠...^^:

먼저 돼지고기에 밑간 합니다.
소금, 후추, 생강가루, 참기름.
보이는 계량스푼은 1g짜리입니다.
레시피에 뭐뭐 조금..이라고 되어있는 건 손가락 끝으로 조금 잡아서 넣으라는 건데..
그래도 불안하면..이 작은 계량스푼을 쓰면 얼추 맞습니다.

밑간 재료를 넣은 돼지고기는 잘 주물러서, 잠시 냉장고에 넣어 재워두죠.

피망도 썰어줍니다.
마침 미니 파프리카가 있길래, 색감 좋으라고, 빨강 하나 주황 하나도 썰었습니다.

볶음팬에 식용유를 넣고, 향채를 넣습니다.
파 마늘 생강 이죠...

향이 올라오면 먼저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젓가락으로 풀어가면서 볶습니다.
희망수첩-부추잡채에 순이님께서 댓글로 달아주신 대로 돼지고기에 녹말가루를 살짝 묻혀서 볶아도 좋습니다.
저도 가끔 그렇게 하는데, 요즘은 그냥 볶습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으면 피망 썰어둔 것을 넣고 굴소스로 간합니다.
피망이 볶아지면 팽이버섯을 넣고 참기름 넣고 바로 불을 끕니다.
(혼자 볶으면서 촬영하면서 하다가, 팽이버섯 넣는 건 촬영을 못했네요.)

잡채를 볶기전에..냄비를 불에 올려 김이 오르면 꽃빵도 찝니다.

바닥에 까는 면보가 다 큰 것만 있어서...모양이 안 사네요.

고추잡채 든, 부추잡채 든 무척 간단합니다.
간단하면서, 뭔가 근사한 요리를 찾고 계신다면 한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