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가죽나물 상자를 받아들던 날,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책도 찾아보고 했는데, 역시 선재스님의 레시피가 제일 좋은 것 같아서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레시피에 따르면 소금물에 절였다가 꾸덕꾸덕하게 말리라고 하는데요,
저희 집은 아무래도 자연건조가 잘 되지 않습니다.
문을 열어놓아야하는데, 문을 열면 먼지도 들어오고, 또 그날 날씨도 좀 흐렸고,
그래서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딱 1시간.
딱 1시간 말렸더니, 부분적으로 너무 마른 것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꾸덕꾸덕 했어요.
(여기에 오징어 말리는 잘 마를 것 같아요. ^^)
꾸덕꾸덕해진 것을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양념장에 버무렸습니다.
장은 간장 1컵, 조선간장 반컵, 물엿 1컵반을 일단 끓인 다음 식혀서 고추장 반컵, 고춧가루 반컵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절이기 전 참죽의 양이 500그램으로 제법 많은 양입니다.)
응달에 보관하라고 되어있지만,
마땅한 응달이 없는 관계로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다가 오늘 꺼내봤습니다.
이거..별미네요...한여름 입맛 없을 때 찬밥에 물 말아서 이 참죽 장아찌에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오늘처럼 먹었다가는 한여름까지 갈 것 같지 않네요..
감춰두고 아껴먹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