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욕만 앞설뿐, 전혀 진도가 나가지지 않는 원고,
그래도 시작이 반이려니 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는 하는데, 집중이 잘 안되네요.
산만한 마음을 달래고자 오늘 아침 만든 커피 푸딩이나 소개할까 합니다.
며칠전 치과인지 한의원인지..암튼, 어디에서 여성잡지를 봤는데,
거기에 갖가지 과일을 넣은 푸딩이 실렸는데 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에요.
만들어 보고 싶은데 레시피도 안적어 왔고, 집에 과일도 그렇게 갖가지로 없고(사과뿐입니다..ㅠㅠ),
결정적으로 분명히 사다놓은 것 같은 젤라틴을 찾을 수 없는 거에요.
치즈케이크 만들때 쓰느라 사다놓은 것이 분명있는데 하고 한참 뒤지니까 나오네요.
오늘 아침, 너무 집중도 안되고해서 젤라틴으로 장난이나 쳐볼까 했는데,
마땅한 재료가 없는 거에요.
때마침 눈에 띈 카푸치노 믹스.
얼마전 스토어에스에서 쟈뎅 카푸치노 믹스류 세일할때 사놓은 것이 남아있었거든요.
그래서 해봤는데...생긴 건 딱 도토리묵인데..맛이 괜찮네요. 그리 달지도 않고 약간 쌉싸름한 것이...^^
혹시 댁에 드시던 카푸치노 믹스가 있으시다면,
혹시 쓰고 남은 젤라틴이 있다면,
꼭 쟈뎅의 엠카페 믹스류 아니어도 될 것 같아요.
아무 거나 가지고 해보세요.
재료
판 젤라틴 3장, 카푸치노 믹스 2개, 물 300㎖
만들기
1. 먼저 판 젤라틴을 찬물에 담가 불립니다. 30분 정도만 지나도 충분히 불어나네요.
2. 젤라틴을 불리는 동안 물을 끓여서 카푸치노 믹스를 잘 녹여둡니다.
3. 젤라틴이 불어나고 카푸치노 믹스가 식으면, 젤라틴을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제거하세요.
4. 큰 냄비에 물을 붓고 뜨겁게 데운 후, 다른 그릇에 카푸치노 타놓은 물과 물기를 짠 젤라틴을 넣어 젤라틴이 완전히 녹을 때까지 중탕합니다. 중탕으로 해도 젤라틴이 금방 녹습니다.
5. 원하는 그릇에 젤라틴이 완전히 녹은 카푸치노물을 붓습니다.
6. 냉장고에 넣어서 굽힙니다. 그릇에 따라 다르지만 3~4시간 정도 굳으면 수저로 떠먹기 딱 좋은 푸딩이 됩니다.
저는 편하게 그냥 카푸치노 믹스로 했지만, 커피로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담에는 카랴멜시럽 얹어서 해볼까 해요..더 달달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