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저께, 신선한 굴이 잔뜩 생기는 바람에,
굴요리를 시리즈로 하겠다고, 큰소리는 쳤으나, 사실...더 특별하게 할 게 없더라구요.
신선한 굴이야 그냥 회로 먹는 것이 제일 좋고,
그리고는 굴무침, 굴전, 굴튀김, 굴밥, 굴떡국, 매생이국등등인데...
이런 메뉴들, 그동안 제가 너무 많이 해서..레시피가 얼마나 여러번 중복됐는지 모릅니다.
히트레시피에도 정리해서 올려두었구요.
그래서 뭘할까 하다가, 익힌 굴은 먹어도, 생굴을 안먹는 아들을 위해서 깐풍굴을 했습니다.
깐풍굴은..제가 '일하면서 밥해먹기' 책을 내기도 훨씬 전에..
그러니까, 아마도 2000년쯤 실패한 후 아예 할 엄두조차 내지 음식입니다.
당시의 에피소드는 옛날 고리짝,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의 희망수첩에 있네요.
옛날 글은 아래~~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2&sn1=&divpage=1&sn=off&ss...
그때했던 깐풍굴 레시피는 이향방선생님 레시피인데,
저는 오늘 튀김옷을 좀 다르게 입혔습니다.
녹말가루를 물부어뒀다가 가라앉힌 녹말앙금을 썼습니다.
재료
굴 300g, 녹말가루 4큰술+3큰술, 달걀 ⅓개, 튀김기름 적당량, 물 적당량
소스: 마른 붉은 고추 4개, 파 1대, 다진마늘 1큰술, 간장2큰술, 설탕 2큰술, 요리용술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조금
만드는법.. 친절한 과정셧을 모두 넣는 것이 애초 제 계획이었으나,
혼자서 이리 뛰다 저리 뛰다보니 도저히 그럴 수 없어서,
과정셧 못 넣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과정셧 찍느라 중간중간 사진 찍어가면서 음식하면..음식맛이 덜합니다...아마도 시간을 못맞추기 때문일듯...)
만들기
1. 녹말가루 4큰술에 물을 부은 후 가볍게 저은 후 가만히 두어서 앙금이 가라앉도록 합니다.
2. 일단 굴을 씻어서 물기가 빠지도록 체에 받쳐두어요.
3. 물기가 어지간히 빠진 굴에 녹말가루 3큰술을 바른 후 잠시 둡니다. 이때 굴 한알한알에 마른가루가 잘 묻도록 합니다.
4. 마른고추는 가위로 잘라두고, 파도 굵게 다진 후 모두 섞어둡니다.
5. 간장 설탕 요리용술도 모두 섞어둡니다. 설탕이 녹도록 살짝 저어줍니다.
6. 녹말가루를 묻혀둔 굴에 녹말앙금과 달걀 한개를 푼 것 중 ⅓만 넣어서 가볍게 버무립니다.
7. 튀김기름을 불에 올려 적정온도가 되면 굴을 넣어 두번 튀겨냅니다.
8. 팬에 튀김하던 뜨거운 기름을 조금 덜어내 파 마늘 마른고추를 볶다가 향이 올라오면 5의 간장 설탕 술을 넣습니다.
9. 자글자글 끓으면 튀겨뒀던 굴을 넣어 버무리고, 후추,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
솔직히....깐풍육이나 깐풍기보다..난이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굴 자체가 워낙 수분이 많은 재료라서..튀길 때 전혀 수분이 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튀김요리 무서워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만류합니다.
하지 마세요...
아...맛이요...kimys는 맛있다고 합니다만...그건 그사람이 워낙 굴을 좋아하기 때문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