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장 놀러갔다와서...밥상이 푸짐합니다요..^^...
어제 저녁에는 쭈꾸미를 볶아 먹었습니다.
살아서..고무장갑에 쩍쩍 들러붙는 녀석들 떼어내가며 소금 넣어 문질러 씻고,
흡판의 검은 뻘흙(?) 모두 말끔히 닦아낸 다음 그냥 고추장, 요리용술, 파 마늘, 설탕, 맛간장 등을 넣어 양념했습니다.
살아있는 녀석들이길래, 머릿속의 내장들 제거하지 않고 그냥 철판에 구워먹었습니다.
먹물이 터지면서..까맣게 변했지만..맛있었습니다. 야들야들하고 고소하고..
역시..싱싱한 재료를 능가할 요리법이란 없습니다.
최고의 요리는 싱싱한 재료일뿐입니다.

어제 밤, 무청 시래기 삶았습니다.
아침에 잘 씻어서..무청 시래기, 정말 잘 씻어야 합니다. 모래같은 것이 꽤 나옵니다.
잘 씻어 건진 무청시래기, 물기 좀 짜낸 후, 먹기좋은 크기로 썰고,
쇠고기 썰어넣고, 된장 넣어 조물조물 한 다음 간이 배게 한 30분 정도 뒀다가 물 붓고 끓였습니다.
전..우거지나 시래기..멸치 넣고 한 것이 좋은데..우리집 남자들은 싫다네요..쇠고기 넣고 하라네요..
(갈수록..이렇게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있는데..이를 어쩔까요?? 다 들어줄까요, 말까요??)
지져놓으니까..역시 맛있다네요..멸치가 아니라, 쇠고기라서..ㅠㅠ...

돼지 등뼈도 핏물 뺀 다음, 한번 삶아낸 다음 깨끗이 씻어서 푹 끓였습니다.
통감자도 넣고, 배추 우거지도 삶아 넣고....
아, 돼지 등뼈 푹 끓일 때 생강 한조각을 넣은 탓인지, 아니면 국산 냉장 등뼈라 그런지,
돼지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나지 않고, 끓일 수록 구수한 냄새가 나네요.
저녁에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kimys, "당신, 진짜 잘 먹는다!!"하고 감탄하네요.
네..저 이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저렇게 요리를 해뒀더니..내일은 아무 것도 안해도, 그냥 밥만 하면 밥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결국 노동시간의 합은 같다..뭐 이렇게 결론내려야 하는 건가요??^^
p.s.
저희 그저께 산 귤 4.5㎏ 버얼써 다 먹었습니다.
귤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 조차도 거의 하루 10개씩 먹습니다..왜?? 맛있으니까..
너무 맛있네요, 겉껍질은 아주 얇고, 속껍질도 아주 부드럽고,
게다가 하루 지내서 먹으니까 새콤함은 사라지고, 달콤함만 남아...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습니다.
내일은 더 많이 들어있는 걸로 살거에요.
제가 귤 많이 먹는다고, 귤값이 오르지는 않겠지만..그래도 작은 힘이나 보태려구요..
여러분...귤...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