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가기 전..OCN에서 광고만 보았을 뿐, 영화 내용에 대한 어떤 사전 정보도 없이 갔습니다.
다만 광고 보면서..좀 무섭겠다 싶었는데..역시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영화내용은 패스 합니다..저, 스포일러 아니거든요....
다만, 영화 보고온 여운이 좀 오래 남네요.
'거기 아이들은 행복한가요?'하는 꼬맹이의 대사가...지금까지 귀전을 맴돌고 있습니다.
정말, 내 아이들, 우리 아이들은 행복한가?? 반문도 해봅니다.
영화 보고 들어와서 밥상을 차리는데,
마트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뭐 그리 마땅한 것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차려보았습니다. ^^

보통 생각하시기에 저희 집은 매일매일 떡벌어지게 잔치상처럼 지지고 볶고 만들어서 먹는 줄 오해하시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귀차니즘이 발동하면, 시장보러가서도 엉뚱한 것만 사가지고 들어와, 막상 장보따리 풀어봐야 먹을 것이 없습니다.
장을 보면서, 저건 다듬기 귀찮아, 이건 조리가 까다로워, 요건 먹은지 며칠 안됐지..이러면서 장바구니에 안 담거든요.
요즘이 좀 그런 시기입니다.
1월1일부터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니 아직까지 감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리하여 어제는...
시금치 데쳐서 무치고..요즘 시금치가 맛있네요...
깡통햄 하나 뜯어서 지지고,
어묵은 끓는 물에 데친 후 파 고추 홍고추 넣고 볶았어요.
나름 색깔을 맞춘다고..빨강 초록 노랑..ㅋㅋ...
혹시라도 그동안 저희 집 밥상을 보시고,
'저 집은 저렇게 잘 먹는데..우리 집은...'하고 생각하셨던 분들..저희도 이렇게 먹습니다.
반찬 투정하는 식구들이 있으면 이 사진 보여주면서..
'이 집도 이렇게 먹는다'하고...불만을 잠재우세요..^^
이번 주말..감기와의 전쟁 때문에..주말별식 없이..대~~충 넘어갈 거에요..만만한 삼겹살이나 구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