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음식 맛깔나게 만들어서,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서,
어울리는 바탕천이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장식한, 그런 예쁜 음식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푸드 스타일링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지만,
저희 집으로 촬영오는 기자들이나 스타일리스트가 하는 거 보고 어깨 너머로 배운 걸 총동원해서,
멋진 예술사진(?)을 찍고 싶으나 그게 그렇게 쉽지 않네요.
외출해서 거의 저녁상 차릴 시간에 귀가하게 되면,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어찌어찌 한상 차리고,
식탁 차리면서..가족들이 식탁에 도착하기 직전...카메라 셔터를 따따따 하고 눌러대니...
뭐 이쁜 사진이 나오겠어요. 맨날 그 타령이죠.
오늘은 스케줄이 살짝 꼬이는 바람에...아침에 잠시 나갔다가 들어와서, 오후 내내 집에 있었어요.
시간만 많으면 이쁜 음식 사진 찍는 줄 알고, 우엉잡채를 한접시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ㅠㅠ..이게 시간적 여유의 문제가 아니네요..재능의 문제이지...재능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서..그냥 생긴대로 살래요..없는 재능, 쥐어짤 수도 없는 거고...
오늘의 우엉잡채는...
보통 잡채와 똑 같은데 우엉만 볶아서 넣었어요.
얼마전 어떤 한정식집에서 밥을 먹는데..우엉 넣은 잡채가 나오더라구요.
그집 우엉은 너무 두껍게 썰어서, 다소 당면과 충돌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가늘게 썰었더니..너무 가늘었나봐요.
뿌리채소가 몸에 좋다죠?? 연근이니 우엉이니 하는 뿌리채소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