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아직도 머리 숱이 좀 많은 관계로...공짜 무쟈게 좋아합니다...
머리 숱이 많아서..좀 벗겨져도..아직 여유가 좀 있거든요...^^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없겠죠?? 없으리라 믿습니다...ㅋㅋㅋ)
오늘은 공짜로 내년도 토정비결을 봤습니다. ^^
몇년전 여성잡지에 간단하게 나온 토정비결을 봤는데..무지 안좋은거에요..
그래서..'토정비결이 뭐 맞냐??'이러면서 애써 무시했는데..그 해 진짜 무지 안좋았었어요.
작년말, 올해 토정비결을 보니까,
지체되는 해라 하더니, 진짜 올해, 뭐하나 제대로 시원하게 풀리는 일이 없네요.
다섯번째 책도 그렇고(아직 계약도 못했습니다, ㅠㅠ, 내년에는 나오려는 지...),
스토어에스도 그렇고, 각종 업무도 그렇고....ㅠㅠ
그래서, 공짜로 토정비결을 볼 수 있다는 배너가 뜨자 반가운 한편으로는, 볼까말까 망설여졌어요.
나쁘다고 써있는 걸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대범하게 읽어낼 자신이 없는 거에요.
그랬는데..ㅋㅋ...좋은 얘기가 많네요..호호호..특히 재물운이 좋답니다..^^ (벌어진 입, 못 다물고 있습니다)
뭐, 술술 잘 풀린다네요..심지어는 평생없는 요행수도 살짝 있다는...^^
제일 좋은 건, 자식이 하는 일이 잘된다는 건데, 울딸이 준비하는 게 잘 되려는 건지,
암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서, 믿거나 말거나인 토정비결 잘 나왔다고, 입이 귀에 걸려있습니다.
게다가, 거기에 보니까, 공짜로 보는 동물점이라는 것이 있는데..제가 페가수스라나요..ㅋㅋ...
다른 어떤 동물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구속을 싫어하는 페가수스라는 것도 맘에 드네요.

이 바람에 큰맘 먹고 kimys의 점심 잘 차려주었습니다.
불고기는 그냥 구워주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백만송이버섯을 심지 삼아 고기를 돌돌 말아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200℃로 예열해서, 7분간 구웠습니다.
7분간 계속 구운 건 아니고, 5분쯤 됐을 때 뒤집어 주고, 2분 더 구웠는데..딱 알맞게 구워졌습니다.
샐러드도 kimys의 리퀘스트 샐러드입니다.
과일과 양파에 포도씨오일, 식초, 소금, 설탕, 백후추를 넣어 만드는 과일드레싱,
제가 너무너무 자주 만드는 드레싱인데..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한번도 안했어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주 좋아하시던 드레싱인지라, 아버지 생각이 나서요.
그런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이제는...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음식, 아무렇지도 않게 만듭니다.
kimys가 먹고싶다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있다가..오늘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먹으니까..좋네요...^^

양곰탕은 김치찌개와 교대로 상에 올렸는데도..지겨운가봐요.
그래서 양과 곱창은 파 마늘, 국간장, 고춧가루, 고춧기름 넣어서 양념하고,
국물에 살짝 된장을 풀고, 배추 콩나물 파 마늘을 넣어서 국을 끓였습니다.
맛은 괜찮은데...일단 양 곱창이 들었다는 점에서...역시 지겨운가봐요...
"이거 이제 마지막이지?"하는 걸,
"아직도 며칠 더 먹어야하는데요!"했더니, 스쳐지나가는 어두운 그림자..ㅋㅋ...
냉동해두려구요..잊어먹을만할때 꺼내 먹으면 되죠,뭐...
이런 일을 대비해서, 요새 냉동실을 맹렬하게 비워냈거든요.
저녁에는, kimys와 함께 부부동반 모임 갑니다.
강남의 무슨 호텔이라 하는데...사실, 뭐 호텔에서 먹는 스테이크, 별로 좋은 줄은 모르겠더구만,
가야하는 자리니까..가긴 하는데..입을 옷이 없어요.ㅠㅠ
회사 다닐때는, 옷걱정은 안했거든요, 그런데..회사 그만 두고 나서는, 어디 좀 갈라치면, 옷걱정이 앞서네요.
뭘 입나? 대충, 바지에 니트나 하나 걸치고 가나? 그럼 겉옷은 또 뭘 입어야하는지??
p.s.
요즘 뉴저지의 날씨는 어떤가요??
딸 아이가 출장갔는데..춥지나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