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들은 하셨어요??
우리 집은 아직입니다.
친정어머니와 함께 김장을 하는데..친정어머니께서 내일 열흘 예정으로 호주에 가십니다.
가기전에 김장을 하고 갈까 하시는 걸...괜히 비행기도 오래 타셔야하는데 싶어서..
다녀오시거든 해넣자 했습니다.
아직도 작년에 한 김장김치가 큼지막한 김치통으로 두통, 재작년에 한 것이 한통 남아있어...먹을게 충분해서,
올해는 양을 좀 줄이려던 참이었거든요.
12월초에 친정어머니 돌아오시면..그때 날봐서..좀 덜 추운 날, 조금만 해넣으려구해요.
김장을 했으면 진작 먹었을텐데 싶어서, 오늘은 돼지고기를 삶았습니다.
그런데요..삶는 것보다 찌는 것이 더 촉촉하고 맛있는 것 같아요.
찌는 것도 물넣어 찌는 것보다 그냥 물없이 찌는 것이 더 빨리 쪄지는 것 같구요.

오늘은 삼겹살 700g을 샀습니다.
반으로 토막내서, 일단 냄비 바닥에 양파 반개, 청양고추 1개 썰어담고,
그위에 돼지고기 올린 후,통마늘 3쪽 정도 편 썰어서 올리고, 파도 한대 넣고, 통후추도 좀 넣어주고,
생강은 마침 없어서, 말려뒀던 생강을 몇쪽 넣어줬어요.

물 안붓고 찌는 수육의 포인트는 불 조절 입니다.
간혹 통삼중냄비나 통오중냄비에만 물 넣지 않는 수육이 되는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불조절만 잘 하면..보통 냄비, 물론 아주 얇은 알루미늄 냄비는 곤란하지만요,
일반적으로 쓰는 스텐냄비는 어느 것에나 잘 됩니다.
불이..사진으로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이 냄비바닥에 닿을 듯 말 듯, 이렇게 약하게 해주세요.
저는 오늘 딱 한시간 이렇게 쪘습니다. 아, 고기의 맛있는 냄새가 날 무렵, 불을 조금 더 줄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렇게 되었습니다.
냄비 바닥에 기름이 정말 많죠??
불만 약하게 해서, 은근하게 찌기만 하면...정말 촉촉하고 부드러운 수육이 됩니다.
물에 된장을 풀어서 돼지고기를 삶다보면..좀 고기가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잖아요?
과학적으로도...된장의 염분이 돼지고기의 단백질을 좀 단단하게 한다면서요?
물없이 하는 수육이 자신없다면, 물을 조금 붓고 겅그레에 고기를 얹은 후 쪄보세요.
p.s.
물 조금 붓고 압력솥에 찌는 건, 여기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5&sn1=&divpage=1&sn=off&s...